'종근당 건강 프로메가 오메가3 파워'를 먹었다. 효과를 모르겠다. 나만 그런가 싶어 인터넷을 검색했다. 대부분 제품을 받고 쓴 홍보 글이었다. 홍보 글은 좋게 쓸 가능성이 높다. 나에게 잘해준 사람에게 굳이 나쁜 글을 쓸 이유가 없지 않은가? 소비자 입장에서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됐다. 이런 글도 있어야 균형이 맞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쓴다. 내 글이 정답은 아니다. 내 생각일 뿐이다. 비판적으로 읽어주시길 바라며 글을 쓴다. 이 제품을 어떻게 먹게 됐는지, 왜 불신하는지, 그런데 왜 먹고 있는지, 제품 효과는 뭔지 쓰겠다.
계기
'종근당 건강 프로메가 오메가3 파워'는 사촌 형이 선물해줬다. 우리 집안은 심장병 내력이 있다. 할머니와 첫째 큰아버지는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다. 셋째 큰아버지도 심장 때문에 수술을 받으셨다. 아버지는 현재 파킨슨 병에 걸리셨다. 가끔 가슴이 답답하고 저릿하다고 하신다.
그래서 형은 이 제품을 샀다고 했다. 사는 김에 내꺼까지 샀다고 했다. 비싼 거 아니니 부담 가지지 말라고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한 통에 12,000~15,000원이다. 한 통에 60알 들었다. 매일 한 알씩 먹으면 된다. 그런데 먹어도 왜 효과를 보지 못했을까?
불신하는 이유
'종근당 건강 프로메가 오메가3 파워'를 믿지 않았다. 기능성 식품을 불신하기 때문이다. 이런 걸 먹어도 내가 변하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잘 자고 좋은 음식 먹고 운동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제품은 보조할 뿐이다. 굳이 돈 주고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유기농 식품이나 고기를 사서 먹는다.
이런 불경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약발이 생길 리 없다. 게다가 제대로 먹지도 않았다. 형은 두 개를 선물했다. 한 통은 가끔 먹고 있었다. 다 먹지도 못했는데 잃어버렸다. 어머니가 버리신 거 같다. 이제 한 통이 남았는데 먹을 생각이다. 이렇게 불신하는데 먹는 이유가 뭘까?
그럼에도 먹는다
형이 선물해준 고마움 때문이다. 형 부모님도 편찮으시다. 큰아버지도 알코올 중독 때문에 몸이 많이 상하셨다. 큰어머니는 젊은 시절부터 당뇨와 합병증으로 고생하셨다.
나도 아버지가 파킨슨 병에 걸리셨다. 그래서였을까. 형에겐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곤 했다. 아픈 부모님을 모시는 자식끼리의 공감대랄까. 형은 '우리라도 건강하자'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같이 힘내자는 의미로 해석했다.
제품의 효과를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형이 전해준 고마운 마음을 생각하며 한 알씩 먹는다.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이런 기분 좋은 생각이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지 않을까?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해가 되는 것도 아닌데 먹지 않을 이유는 없다. 자 그럼 이 제품이 무슨 도움을 줄까?
심장
이 제품은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우선 피가 잘 돌도록 도와준다. 나는 고기와 인스턴트식품을 좋아한다. 줄이려고 하지만 내 욕망에 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당연히 몸에 나쁘다. 중성지방이 생긴다고 한다. 이 제품이 중성지방 개선에 효과가 있다.
시력
현대인은 눈이 피곤하다. 당연하다.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 아닌가. 나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컴퓨터, 독서 모두 눈을 피곤하게 만든다. 시력이 점점 떨어진다. 이제는 안경을 써야 하나 고민이다.
이 제품은 건조한 눈과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나 같은 사람에게 딱이다. 묘하게 설득당하고 있다. 역시 마케팅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읽을수록 먹어야 할 것 같다. 사야 할 것 같다. 장사꾼에게 못 당하겠다.
세포 보호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한다. 미세먼지와 실내공기로부터 세포를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 시골에 살지만 미세먼지는 피할 수 없다. 밭일을 할 때면 미세먼지가 마음에 걸린다.
사람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실내공기도 나쁘다. 나는 미세먼지가 좀 있어도 환기는 꼭 한다. 미세먼지보다 실내 공기가 더 나쁘다고 믿기 때문이다. 환기를 하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상피 세포
상피 세포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준다. 피부와 점막을 형성하고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 상피 세포란 우리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다. 피부, 손톱, 발톱, 털, 내장 등이다. 이렇게 바깥에서 우리 몸을 지켜주는 세포라고 보면 된다. 이 녀석들이 건강해야 나쁜 세포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뼈
골다공증과 뼈에 도움을 준다. 칼슘과 인이 쉽게 흡수되도록 도와준다.
주의 사항
하루에 한 알 먹는다. 과하면 독이다. 두 알 먹는다고 더 좋아지지 않는다. 알레르기, 임산부, 수유부, 만성질환, 질병 치료중이신 분들은 꼭 의사와 상담하고 먹어야 한다.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한다.
마치며
'종근당 건강 프로메가 오메가3 파워'를 먹은 후기를 썼다. 앞에서 말한 대로 내 글은 정답이 아니다. '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읽길 바란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마다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다르다. 나는 내 방법을 따를 뿐이다. 혹시나 내 글을 보고 너무 박하다고 서운해하지 마시라. 다른 사람은 이 제품을 먹고 효과를 봤을지 누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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