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선생님은 감자탕 집 아들의 무기력한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숙제로 매일 새벽 마장동에 가서 신선한 등뼈로 요리 연구를 하라고 시켰는데요. 하지만 아들은 숙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얼굴엔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나면 자리에 우두커니 앉아 영상을 보기 바빴습니다.
백종원 선생님은 어머니께 양해를 구하고 아들과 단둘이 대화를 했습니다. 매일 아침 마장동에 가라고 한 건 의욕을 올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발품 파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이걸 매일 하면 오기가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가게에 애정도 생기고요.
우선 매일 마장동에 가서 신선한 등뼈로 요리하면 맛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등뼈를 사는 단골 가게가 생기겠죠. 등뼈를 파는 사장님은 매일 오는 아들에게 제일 좋은 등뼈를 줄 겁니다. 아예 등뼈를 받을 때 아드님 건 따로 빼놓는다는 겁니다. 선순환이죠. 신선한 등뼈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님은 이걸 깨닫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 장사 힘든 건 누구나 압니다. 애정을 가지고 해도 버티기 어렵습니다. 대표님은 마지못해서 하는 장사라면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묵묵히 듣던 아드님은 어렵게 말을 꺼냈는데요. 처음엔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죠. 가게가 잘 안되니까 의욕이 조금씩 줄었을 겁니다.
어머니와 가게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갈등이 생겼다고 합니다. 어머니와 다투기 싫어서 대화가 없어졌죠. 아드님을 가장 믿고 지원해주시는 어머님도 지치셨을 겁니다. 돈도 돈이지만 아들이 무기력해지는 걸 보는 게 더 힘드시지 않았을까요?
대표님의 조언이 끝나고 아드님은 눈물을 보였는데요. 반성하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보였어요. 사실 저는 아드님 심정이 이해가 돼요. 제 상황과 비슷하거든요. 저도 농사가 쉽지 않아서 처음보다 의욕이 많이 사라졌거든요.
오히려 아드님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온 국민에게 손가락질 받고 망신을 당할 텐데요. 그거 다 감수하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이후 변한 아드님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새벽에 마장동에 가서 인증샷을 남기고요. 신선한 등뼈로 요리 연구도 열심히 하셨더라고요.
결국, 백종원 대표님께 인정도 받으시고요. 제가 다 뿌듯하더라고요. 저도 작은 용기와 좋은 기운을 얻었습니다. 부디 아드님의 그 마음 변치 않으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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