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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법 재배를 하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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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 3년 차 초보 농부다. 자연농을 했지만 실패했다. 올해 관행농을 했다. 제초제,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돈은 되지 않았다. '농사를 그만둬야 하나?'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자연농을 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건강은 장에 있는 미생물에 달렸다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추석특집을 했다. 주제는 마이크로바이옴이다. 장에 있는 미생물이 건강을 좌우한다. 장에는 좋은 균, 보통 균, 나쁜 균이 있다. 좋은 균이 주도권을 잡아야 건강해진다.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 대신 천연식품을 먹어야 하는 이유다. 나물이나 발효식품이 도움이 된다. 관행농보다 유기농으로 키운 농작물이 훨씬 좋다고 했다. 우리가 친환경 식품을 먹어야 하는 이유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연농을 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 그러려면 자연농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다. 나를 지키고 보람된 일이다.

 

 

건강한 농산물은 땅 속에 있는 미생물에 달렸다

 

농사도 마찬가지다. 땅에는 다양하고 많은 미생물이 산다. 좋은 미생물도 있고 나쁜 미생물도 있다. 좋은 미생물이 많아지도록 땅을 가꿔야 한다. 그래야 농작물이 건강하게 자란다.

 

관행농은 제초제를 일 년에 두 번 이상을 친다. 화학비료와 농약은 땅과 농작물을 병들게 한다. 흙과 농작물은 내성이 생긴다. 농약을 더 자주 치거나 강하게 쳐야 한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자연농을 택하다

 

2년 전 고추 농사를 할 때 농약을 쳤다. 우비를 입지 않고 농약을 쳤다. 허벅지는 농약으로 흠뻑 젖었다. 약을 치기 시작하니까 귀찮아서 그냥 쳤다. 어차피 젖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집에 돌아와 씻고 누워서 생각했다. '이러다 병 걸려 죽겠구나...' 우비를 입는다 해도 내 코로 농약이 들어오는 걸 다 막을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속에서 고추를 딴다. 아무리 조심해도 농약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시골은 공기 좋고 물이 깨끗해서 무병장수 할 줄 안다. 아니다. 최근 마을은 농약 냄새가 진동을 했다. 우리 동네는 배추를 많이 심는다. 배추에 농약을 치는 시기였기 때문에 농약 냄새가 심했다. 시골에 이사 오신 분들이 입을 모아 하시는 하는 말이 있다. 시골이라 깨끗할 줄 알았는데 도시랑 다를 게 없다고 한다. 농약, 제초제, 비료 때문이다. 

 

노후를 대비하는 최고의 방법은 건강이 아닐까? 노후를 대비한다고 열심히 돈을 모으지만 나이 들어서 아프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버지는 파킨슨병에 걸리셨다. 노후를 즐길 나이에 병과 싸우고 계신다. 건강을 잃으면 본인이 가장 힘들고 가족과 지인도 불행해진다.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다시 자연농을 하기로 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건 돈이다. 관행농도 답이 보이지 않는다. 답이 없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고 다짐했다. 그래도 안되면 다른 일을 하면 그만이다. 돈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즐기면서 농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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