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비작물 헤어리베치 파종 시기, 파종 방법

헤어리베치는 풋거름작물 입니다. 풋거름작물은 잎과 줄기를 거름으로 활용합니다. 헤어리베치는 풋거름작물 중에서 가장 많은 양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소 비료의 95~100%에 달합니다. 화학비료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 농업을 할 수 있고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꽃이 피면 참 예쁩니다. 시골 경관에도 도움이 됩니다.

 

출처 : 농촌진흥청

흙의 물리성 개량

 

헤어리베치 뿌리가 썩고 나면 공기와 물이 드나드는 통로가 됩니다. 실뿌리가 있었던 공간은 물 저장 공간이 되기 때문에 웬만한 가뭄에도 끄덕 없습니다. 공기와 물이 순환이 잘 되면 생산량이 늘어납니다. 

 

푸석푸석한 흙보다 찰기가 있는 흙이 농사가 잘 됩니다. 헤어리베치 뿌리가 굵어지면서 주변을 밀어붙이고 분비액이 나오기 때문에 흙은 찰기가 생깁니다.

 

뿌리가 죽으면 뿌리에 미생물이 덤빕니다. 미생물은 뿌리를 먹으면서 좋은 물질을 발산합니다. 흙은 더 건강해지고 찰기는 더해갑니다. 죽은 헤어리베치의 뿌리를 타고 내가 심은 작물이 뿌리를 내립니다. 양분의 파이프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헤어리베치가 최고의 거름인 이유

 

풋거름 작물은 공기에 있는 질소를 고정시켜 가져 옵니다. 그래서 거름이 됩니다. 가장 순수한 양분인 거죠. 우리는 거름을 생각하면 소, 돼지, 닭의 거름을 생각합니다. 지금 이게 순수해 보이시나요? 

 

우리나라 형편상 들판에 나가 순수한 풀을 먹고 자란 가축이 아닙니다. 항생제가 든 사료를 먹을 뿐이죠. 물론 이것도 소중한 거름이지만 풋거름작물에 비하면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요즘 아프리카 돼지 열병, AI 등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녹비 작물은 가장 안전한 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농촌진흥청

 

 

심는 시기

 

헤어리베치는 가을과 봄에 파종이 가능합니다. 웬만하면 가을 파종을 권합니다.

 

중북부 지역은 8월 중순~9월 하순입니다. 중부 이남 지역은 8월~11월 상순까지 가능합니다. 웬만하면 11월 이전에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봄에 파종할 때는 3월 하순에 파종하고 파종량을 늘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가을에 심은 헤어리베치는 싹이 터서 자라다가 겨울에 휴면합니다. 이듬해 2월 말부터 다시 자랍니다. 4월 중순 이후 날씨가 따뜻해지면 빠르게 자랍니다. 5월 중순에 꽃이 핍니다. 6월 중순에 종자가 생깁니다.

 

 

심는 방법

 

흩어뿌림(산파), 줄뿌림(조파), 점뿌림(점파) 방법을 사용합니다. 흩어뿌림을 할 때는 흙에 종자를 흩어 뿌린 후 로타리기를 이용해 얇게 흙을 덮어줍니다. 줄뿌림을 할 때는 보리 파종에 사용하는 세조파기를 사용합니다. 울타리 밑이나 화단 등에 소량으로 파종할 때는 점뿌림을 합니다.

 

 

어떤 조건에서도 잘 자란다

 

헤어리베치는 콩과 식물에 속하는 풋거름작물 입니다. 콩과 식물은 척박한 흙에서도 잘 자랍니다. 질소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조직이 연해서 흙에 양분을 주는 속도가 빠릅니다.

 

헤어리베치는 추위에 강합니다. 추운 지방에서는 월동 전에 충분한 생육이 이루어지면 겨울에 휴면했다가 봄에 다시 자랍니다. 추위가 심하지 않으면 월동이 가능해서 자라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헤어리베치는 건조에도 강합니다. 그러나 싹틀 때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분이 충분할 때 파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얼마나 심어야 할까?

 

300평당 3kg를 추천합니다. 다만 심는 시기가 늦었거나 물 빠짐이 나쁘면 4~6kg으로 더 많이 심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밭에 넣어요?

 

헤어리베치를 풋거름으로 사용할 때는 5월 초중순에 로터리를 합니다. 로터리는 트랙터로 땅을 갈아서 흙을 부드럽게 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흙에 헤어리베치를 넣고 15일 후에 작물을 심습니다. 비닐을 씌워서 작물을 심을 때는 20일 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