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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텃밭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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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텃밭 농사

    감자꽃 피는 시기

    농부에게 감자는 봄의 시작이다. 생명이란 자취를 감춘 꽁꽁 얼었던 겨울 땅이 포슬포슬 녹기 시작하는 봄. 아직 춥기만 한 3월 말 초봄. 밭에 심을 수 있는 건 감자다. 씨감자를 뚝뚝 잘라 땅속에 쏙 넣는다. 감자 싹이 땅을 뚫고 올라오면 다른 작물도 심을 수 있다는 신호다. 감자꽃은 여름을 알린다. 날씨가 덥기 시작하는 6월에 흐드러지게 핀다. 전엔 감자꽃이 예쁜 줄 모르고 그냥 지나쳤다. 농부가 되고 나서야 감자꽃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참 예쁘다. 그렇다 자세히 봐야 예쁜 것이다. 흰 꽃잎이 작아도 톡 쏘는 향기가 없다고 얕보지는 마세요 ​ 그날이 올 때까지는 땅속에서 꼭꼭 숨겨둔 게 있다고요 ​ 우리한테도 숨겨둔 주먹이 있다고요 ​ ​ - 안도현 그렇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진짜는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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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텃밭 농사

    감자 심는 시기 강원도 분감자

    강원도는 3월 말부터 감자를 심는다. 나는 5월에 분감자를 심었다. 작년에 수확하고 남은 분감자를 심었다. 팔려고 심은 게 아니다. 우리 집 간식용으로 텃밭에 실험 삼아 심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작년 겨울부터 텃밭에 음식물 쓰레기를 갖다 버렸다. 3월 말에 텃밭을 만들면서 흙과 섞었다. 거름과 비료 하나 주지 않았다. 감자는 음식물 쓰레기 양분으로 쭉쭉 잘 크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가 거름이 된다는 지인의 말은 사실이었다. 어머니는 텃밭에 애정이 많다. 어머니가 꿈꾸시는 자연농을 텃밭에서 시작하고 계신다. 날씨가 덥고 비가 내리지 않았다. 어머니는 텃밭에 물호수를 갖다 대고 일일이 물을 줬다. 잡초가 올라오면 호미와 손으로 뽑으셨다. 어머니의 정성 덕분에 텃밭에 심은 상추, 파, 감자는 깨끗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