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농약 살포기를 80만원에 샀습니다.
당시 고추 농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고추는 농약을 자주 칩니다. 탄저병에 걸리면 끝이거든요. 경운기로 농약을 쳤었죠. 20년도 더 된 낡은 경운기. 그동안 녀석은 제 할일을 묵묵히 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동이 걸리지 않더군요. 엔진이 망가졌습니다. 외삼촌은 정비업을 하십니다. 외삼촌 말씀이 엔진 바꿀 돈이면 좀 더 보태서 농약살포기를 하나 사라고 하셨어요.
고민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당장 급했거든요. 기계를 잘 아는 외삼촌께 부탁했습니다. 외삼촌은 인터넷 검색도 하고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고 농약 살포기를 샀습니다. 사자마자 바로 가져오셨어요. 급했거든요.
엔진식 살포기인데요.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전기식이 아니기 때문에 선이 필요하지 않거든요. 엔진식을 산 가장 큰 이유 입니다. 휘발유와 오일을 넣어 주면 작동합니다.
어머니도 혼자 끌고 다닐 정도로 이동이 편합니다. 다른 밭에 농약을 칠 경우도 상관없습니다. 밭에 약통 하나 갖다 놓으면 되거든요. 살포기는 포터에 싣고 다니면 됩니다.
저는 고추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기계입니다. 농약도 뿌리고 영양제도 뿌리거든요. 영양제라고 해봐야 비료를 녹여 주는 수준이지만요.
고추는 압력을 약하게 해서 천천히 뿌립니다. 압을 세게 하면 고추 가지가 부러거나 고추가 떨어지거든요. 약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에 무리가 없습니다.
약을 치다가 줄이 꼬이거나 밖에 나올 일이 있으면 약대를 잠그고 나옵니다. 문제 없습니다. 알아서 배출구로 약이 나갑니다. 자동으로 엔진이 조용해지면서 대기 모드로 바뀝니다.
경운기는 약을 뿌리다가 나올 일이 있으면 약이 분사되는 채로 두고 나왔습니다. 약을 잠그면 역류가 되고 엔진이 과부하가 걸리고 난리가 났거든요.
며칠 전 고장이 났었는데요. 외삼촌이 한 걸음에 달려오셔서 고쳐주셨습니다.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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