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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수동분무기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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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농약 수동 분무기

농약 수동분무기를 구매했다. 어제 고추 곁순 따기를 하다가 진딧물을 발견했다. 해충 방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동 분무기가 필요했다. 집에 수동분무기는 많다. 하지만 고추 농약을 칠 분무기는 없었다.

 

어머니가 사오셨다. 3만원이라고 하셨다. 어머니는 싸게 샀다며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셨다. 대단한 계약을 성사시키고 온줄 알았다. 농약방에서 분무기를 많이 팔아서 업체에서 싸게 준다고 하셨다. 

 

엔진식 동력 분무기도 있다. 하지만 고추가 너무 어리다. 괜히 약만 많이 들어가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동력 분무기는 2명이서 해야 쉽다. 한 명은 약을 치고 다른 한 명은 약 줄을 당겨야 한다. 아직 고추가 어리기 때문에 혼자 금방 할 수 있다. 그래서 수동 분무기를 하나 더 샀다.

 

 

 

너의 임무는 풀 박멸!

남아 있던 수동 분무기 중에서 작동을 잘 하는 녀석이다. 녀석은 올해부터 제초제 담당이다. 제초제 말고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방심하면 제초제 때문에 약해가 생겨서 고추가 죽는다. 물론 모두 분해서 퐁퐁으로 깨끗이 씻는다면 가능하다. 그런데 매번 그럴 수 있을까? 난 포기했다. 

 

사람들은 제초제를 싫어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땡볕에 풀을 매본 사람은 제초제를 치지 말라고 쉽게 말 못한다. 풀의 생명력은 감탄 그 자체다. 인류는 나를 싫어할테지만 적어도 자본주의 시세템은 나를 반길 것이다.

 

무턱대고 2년을 유기농으로 농사 했다. 쫄딱 망했다. 기술, 경험, 땅 모든 것이 준비되지 않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관행농을 하면서 친환경을 공부하기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만큼 친환경 농법을 하기로 했다. 결국엔 친환경 농사를 하는 것이 꿈이다.

 

 

 

 

가장 오래 된 수동 분무기

10년도 더 된 녀석이다. 내가 농사를 처음 배울때 요긴하게 사용했다. 아버지께서 쓰시던 수동 분무기다. 이제 압이 걸리지 않는다. 외삼촌은 빡킹이 문제라고 했다. 외계어인 줄 알았다. 머릿속에 물음표만 생겼다.

 

기술자라면 부품하나 사서 갈면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급했고 귀찮았다. 무능함과 게으름을 맘껏 발휘했다. 

 

요즘은 드론까지 사용하는 세상이다. 갑자기 수동 분무기가 초라하게 보였다. 나는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운동한다 생각하자! 조선 시대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최신식 농기계야!'

 

억지스럽지만 효과는 있었다. 마음이 한결 좋아졌다. 분무기는 막중한 역할을 한다. 영양제와 농약을 쳐야 하기 때문이다. 나와 합이 잘 맞아야 한다. 모쪼록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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