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시기
무는 심은지 70일 정도 되면 맛이 좋다. 보통 11월 중순쯤 수확한다. 요즘 같이 영하로 떨어지면 무가 얼 수 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무를 모두 뽑았다. 그리고 바로 무 김치를 담갔다. 가을 무라 달달하고 시원한 맛이 입에 감겼다.
김장 무는 8월 하순이나 9월 상순에 심는다. 우리 집은 9월 초에 심었다. 어머니가 9월 초에 심어야 맛이 좋다고 하셨다. 김장은 어머니가 대장이다. 그래서 어머니 의견을 따랐다. 아버지는 늦게 심었다며 걱정하셨다. 결과적으로 좀 늦었다. 내년엔 며칠 빨리 심기로 했다. 8월 말이 적당해 보인다. 무가 작다. 그래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다.
무 고르는 방법
좋은 무는 모양이 곧고 잔뿌리가 적다. 겉은 하얗고 매끈한 것이 좋다. 들었을 때 묵직해야 한다. 만졌을 때 단단한 무가 좋은 무다. 무를 보면 위에 녹색이 있다. 전체 3분의 1 정도면 건강한 무다. 무가 휘거나 두세 갈래로 나뉜 것은 나쁘다. 키울 때 좋은 거름을 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뿌리가 다친 것으로 봐야 한다. 총각무(총각무)도 잔뿌리가 적어야 한다. 표면이 깨끗해야 한다. 뿌리와 잎에 병충해가 없어야 한다.
마치며
무는 선선한 가을이 되면 달달해지고 영양도 풍부해진다. 친구들과 소고기를 살 때 가는 가게가 있다. 주인아저씨는 보기에도 술을 좋아하실 인상이다. 웃을 때 눈이 아래도 처지고 말투도 구수하다. 아저씨는 우리가 갈 때마다 젊은 시절 가을 무를 벗 삼아 소주를 마신 이야기를 하신다. 술도둑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이 소고기는 최고 상품이라며 술이 절로 들어갈 거라고 하셨다.
무로 소화제를 만든다고 들었다. 그래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했을 때 동치미 국물을 마신다. 평소에 무를 많이 먹으면 속이 편한 느낌이 든다.
올해 배추와 무가 비싸다. 가격이 없을 때는 동네 인심이 후하다. 밭에 널렸다며 서로 가져가라고 한다. 하지만 올해 같이 금값이면 눈치가 보인다. 내가 먹을 배추와 무는 넉넉하게 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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