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vs 어머니
김장 배추를 심었다. 김장은 어머니가 주도하신다. 어머니는 김장 배추는 8월 말까지 심으면 된다고 하셨다. 결국, 8월 20일 김장배추를 심었다.
아버지는 못마땅한 얼굴로 바라보셨다. 심는 시기가 늦었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상관없다고 하셨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묘한 신경전이 느껴졌다.
어떤 분의 말이 맞을지 기대가 된다. 사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농사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가 옳고 그른 게 아니라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
# 김장배추 심는시기
농부가 김장배추 심는 시기도 모른다니... 배추 공부를 시작했다. 인터넷을 검색했다.
씨앗을 심을 때 : 8월 초
모종을 심을 때 : 8월 20~ 9월 초
인터넷을 검색하니 어머니 의견이 맞았다. 늦은 건 아니다.
그래도 아버지의 경험을 무시할 순 없다. 아버지는 20년 이상 배추 농사를 하셨다. 배추도 매년 잘 키우셨다.
# 배추 모종 구매 시 주의점
올해는 모종을 사서 심었다. 우리 집과 외삼촌 집 김장배추만 키우면 된다. 200 포기면 충분하다. 이렇게 양이 적을 땐 모종을 사서 심는 게 좋다.
모종은 농약사에서 샀다. 우리 동네에 두 군데가 있다. 어머니는 가격을 비교해보고 더 싼 곳에서 샀다. 160구 한 판에 8000원에 사셨다. 비싼 곳은 한 판에 15000원이라고 한다. 모종을 살 땐 가격 비교는 필수인 것 같다.
# 밭 만들기
올 겨울 텃밭에 음식 쓰레기를 버렸다. 거름, 비료 하나도 주지 않았다. 이 자리에 감자를 심었다. 관리 하나 하지 않았는데 우리 집 먹을 감자가 잘 됐다. 맛은 물론 크기도 괜찮았다. 이 자리에 김장 배추 심을 자리를 만들었다.
괭이로 어머니와 밭을 만들었다. 여름에 운동을 게을리했더니 조금만 일해도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다. 나이 드신 어머니도 일하는 거 보고 민망해서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일했다.
풀 뽑기도 귀찮고 가을에 추울 수도 있어서 비닐을 씌우기로 했다. 집에 남은 비닐을 사용했다. 그런데 무를 심는 비닐을 씌웠다. 간격이 좁아서 내가 임의로 수정해서 심었다. 간격을 35cm로 심었다.
배추를 심기 전에 물을 줬다. 내가 구멍을 낸 자리에 어머니가 따라오며 물을 줬다. 전날 비가 와서 땅이 축축했다. 굳이 물을 줄 필요가 있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물을 줘야 더 잘 큰다고 하셨다.
내가 구멍을 너무 크게 낸 건지 배추가 너무 깊게 심은 거 같다. 나름 흙을 더 덮어서 수정은 했다. 앞으로 보름은 지켜봐야 한다. 밭에 적응을 잘했다 싶으면 복합비료라도 조금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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