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대파 심는시기 파종시기 핵심 3가지

안녕하세요. 수줍은 농부입니다. 오늘은 가을 대파 심는시기(파종시기)를 알아보겠습니다. 텃밭을 기준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파는 더위와 추위에 강합니다. 해서 품종만 잘 고르시면 언제든지 심어서 드실 수 있는 작물입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가을에 대파를 심어서 다음 해 봄에 먹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러면 대체 언제 심어야 할까요?

 

 

 

1. 가을 대파 심는시기 파종시기

 

가을 대파 파종시기는 8월 말~9월 초에 파종합니다. 대파 모종을 심는시기는 10월입니다. 파를 월동시킨 후 다음 해 봄에 수확을 합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월~9월 수확합니다.

 

너무 늦게 심으면 어린 상태에서 겨울을 맞이합니다. 그렇게 되면 추위를 견디지 못해 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품종도 가을에 심을 대파용으로 골라야겠죠. 가능하시면 대파 심는 사이사이에 짚이나 왕겨를 깔아주면 겨울을 나는데 도움을 줍니다.

 

파는 모종을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씨를 사서 모판에 키워도 됩니다. 하지만 비효율이라고 생각합니다. 텃밭에서 집에 먹을 용도면 양이 너무 많을 수 있습니다. 씨 값이 아깝다는 거죠. 물론 모종을 사는 것도 돈이고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도 돈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씨를 사는 과정과 키우는 과정 모두 내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차라리 시장이나 농약사에서 반판이나 한판을 사서 심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정답은 아닙니다. 참고만 하세요.

 

 

2. 밭 만들기

 

파는 어지간한 땅에서 잘 자랍니다. 기후만큼이나 땅에도 적응력이 강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땅을 방치하면 안 됩니다. 다른 작물처럼 다양한 양분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 되는 땅에서 더 잘 자랍니다.

 

칼슘이 부족하지 않게 미리 매년 밭에 석회도 뿌려 주시고요. 질 좋은 거름도 충분히 매년 밭에 뿌립니다. 적당히 밑비료도 하시면 좋고요. 시비량은 토양검사를 받아서 대충 조금 부족하게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마다 밭마다 영양 상태가 차이가 있으니까요.

 

정확할 필요 없습니다. 대충입니다. 아주 정확하게 만든다는 건 신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 농사를 지을 땐 아주 정확하게 하고 싶어 했죠.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그건 욕심이고 불가능하다는 걸요.

 

 

그리고 표준 시비량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내 흙을 직접 떠가서 기술센터에 맡기는 게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만큼 넣는 게 좋습니다. 부족하면 더 주면 되지만 과하면 답이 없습니다.

 

양파는 습해에 약합니다. 적당한 수분은 필요하지만 과하면 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재배기간 중 건조에는 비교적 강합니다. 하지만 너무 습하면 뿌리가 약해지면서 전체적으로 파가 망가집니다. 해서 배수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배수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흙이 자체적으로 배수가 잘 되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거름입니다. 거름은 영양분만 주는 게 아닙니다. 거름에 있는 다양한 미생물이 흙의 물리성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해마다 질 좋은 거름을 내면 가뭄과 장마에 강한 흙이 됩니다.

 

같은 흙에 더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게 됩니다. 게다가 미생물이 땅을 헤엄쳐 다니며 미세한 구멍을 냅니다. 지렁이도 바글바글 해지고요. 이 말은 물이 지나가는 길이 뚫린다는 겁니다. 아래로 배수가 잘 되겠죠. 선 순환입니다. 물과 공기가 지나갈 틈이 생기고요. 뿌리가 쉽게 내리는 땅이 됩니다.

 

3. 심는방법

 

적당한 간격으로 심으면 됩니다. 양파나 마늘처럼 전용 구멍이 뚫린 비닐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심는 깊이는 조금 깊게 심는 게 좋습니다. 보통 모종을 심을 때 다른 작물은 모종에 있는 흙만큼 깊이로 심습니다. 하지만 파는 조금 더 깊게 심습니다. 그래야 흰 부분도 많이 생겨서 맛이 좋고요. 겨울을 나거나 뿌리내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가을 대파 심는시기(파종시기)를 알아봤습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모쪼록 작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가을 대파 잘 키우셔서 맛도 영양도 놓치지 마세요. 대풍을 기원합니다. 제 글은 참고만 하세요. 정답은 아니거든요. 나쁜 농사는 없고 농사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줍은 농부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