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수확시기 핵심 3가지

1. 땅콩 수확시기

 

보통 땅콩 수확시기를 판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땅콩 껍질을 확인하는 겁니다. 땅콩이 딱 좋게 익으면 껍질에 그물 모양이 생깁니다. 아직 덜 익은 녀석들은 그물 무늬가 생기지 않습니다.

 

보통 9월 말~ 10월 초에 땅콩을 캡니다. 서리 내리기 전에 캐는 게 중요합니다. 대부분 작물은 서리가 내리면 얼어 죽거나 다칩니다. 땅콩도 예외는 아닙니다. 해서 농부는 항상 날씨에 관심을 가져야 헙니다. 미리미리 수확할 날짜를 정해야 합니다.

 

땅콩을 캘 때가 됐다 싶으시면 몇 개 캐보세요. 그물 모양이 많이 보이면 캐시면 됩니다. 물론 땅콩마다 자라는 속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익었다 싶으면 캐면 됩니다.

 

2.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아니 실컷 땅콩 수확시기를 알려줘 놓고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입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판매를 목적으로 하신다면 저렇게 수확하는 게 유리합니다. 대부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이 잘 익은 땅콩이니까요.

 

하지만 텃밭에서 가족끼리 먹는 땅콩이라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좀 일찍 캐서 풋땅콩을 먹어도 되니까요. 핵심은 주인 마음대로입니다.(웃음) 이렇게 농사를 지어야 정말 행복합니다.

 

텃밭이라면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마음대로 캐세요. 조금 일찍 캐서 풋땅콩도 드셔 보시고요. 조금 남겨놨다가 잘 익은 땅콩도 드셔 보시고요. 좀 남으면 주위 사람들과 나눠 드세요. 

 

3. 수확 방법과 땅에 대한 생각

 

땅이 부들부들해서 손으로 슬쩍 비틀어 뽑아도 잘 캐지는 땅도 있습니다. 땅콩 키우기 딱 좋죠. 보통 땅콩처럼 열매가 땅에 생기는 건 땅이 부드러워야 유리합니다. 조금 빡빡한 땅은 호미 같은 도구로 조금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그러면 부드러운 땅이 아니면 땅콩이 안될까요? 저는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유리할 뿐입니다. 땅은 가꾸면 됩니다. 매년 질 좋은 거름을 내고요. 돌도 꾸준히 골라내면서 좋은 흙을 만들면 됩니다.

 

괜히 부드러운 흙을 덤프트럭에 싣고 와서 객토하지 마세요. 객토는 원하는 흙을 퍼와서 땅을 바꾸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건 돈과 에너지가 무척 크게 듭니다. 흙만 연구하신 서울대학교 교수님 말씀이 그래요. 차라리 거름을 내는 게 훨씬 좋다고 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땅콩 수확시기와 수확방법을 허접하게 이야기했는데요. 부족한 글 끝까지 읽느라 애쓰셨습니다. 모쪼록 땅콩 잘 키우셔서 겨울에 따뜻한 방에서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 수줍은 농부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