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줍은 농부입니다. 오늘은 고추 바이러스병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고추 바이러스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추의 면역력을 키우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 알고 계신 이야기죠. 하지만 전 이게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술을 부리면서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추 바이러스는 종류만 해도 수백 가지입니다. 주로 10개가 피해를 준다고 합니다. 바이러스는 치료제가 없습니다. 치료제가 없다는 건 정확히 원인을 모른다는 이야기겠죠.
그러면 면역력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바이러스병 뭔지 조금 더 깊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제 글과 생각이 정답은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모든 것은 이어져 있습니다.
고추 고수분들을 보면 시작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하십니다. 씨를 고를 땐 품종이 중요하다고 하시고요. 육묘 때는 육묘가 고추 농사의 반이라고 하십니다. 이렇듯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완벽을 추구하십니다.
바이러스병이라고 해서 딱 그 부분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 이어져 있죠. 고추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고추가 바이러스에 걸릴까요?
아무리 다른 다른 밭에서 바이러스가 번져도 관리를 잘하는 밭은 얼씬도 못합니다. 밭의 영양상태, 수분, 지온 등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줘야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이번 코로나만 봐도 면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백신보다 몸에 면역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잘 자고 잘 먹고 운동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2. 진딧물?
고추 바이러스는 주로 진딧물이 일으킨다고 합니다. 해서 병해충 관리만 잘해도 바이러스 걱정은 없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뻔한 소리지만 미리 방제를 해야 합니다.
4월쯤 되면 낮엔 따뜻해집니다. 주변에 풀도 올라오고요. 벌레가 생깁니다. 육묘를 하신다면 주변에 풀 관리도 하시고요. 육묘를 할 때도 주기적으로 진딧물이나 총채벌레 방제를 하셔야 합니다.
고추를 밭에 심으면 한 일주일은 내버려 둬야 합니다. 새로운 밭에 적응하고 뿌리를 내리느라 안간힘을 쓰거든요. 잎도 축 쳐지고 애를 먹습니다. 이때 친환경 약제든 농약이든 좋지 않겠죠.
밭에 적응을 해서 뿌리를 내리고 잎이 활짝 펴지면 그때부터 주기적으로 방제를 합니다. 일주일에서 열흘 간격으로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벌레가 있건 없건 상관없이 하셔야 합니다. 농약도 좋고요. 친환경 약제도 좋습니다. 총채벌레나 진딧물이 얼씬도 못하게 해야 합니다.
주변에 풀 관리도 하고요. 제초제를 뿌리셔도 되고요. 잡초 매트나 부직포를 까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연농을 하시면 자신의 공부와 경험을 바탕으로 풀을 키우셔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핵심은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을 낮추는 겁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하지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3. 고추 바이러스병 증상
우선 잎이 쭈글쭈글 올록볼록한 증상이 보입니다. 잎 색도 누렇게 변하고 얼룩덜룩해집니다. 딱 봐도 이상하다고 느껴집니다. 요즘엔 세상이 좋지요?
사진을 찍어서 고추 커뮤니티나 농사 커뮤니티에 올리기만 해도 고수분들이 친절하게 답을 해 주십니다. 근처에 기술센터에서 방문해서 물어봐도 되고요. 진단키트를 통해서 정확하게 진달을 할 수 있습니다.
고추도 기형이 됩니다. 딱 봐도 울퉁불퉁 제대로 크지도 않고요. 먹지도 못하고 팔지도 못합니다. 손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마음고생도 심하죠.
4. 고추 바이러스 치료?
앞에 이야기했다시피 치료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치료가 될까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광고를 보면 어떤 치료제만 딱 뿌리면 거짓말처럼 나을 것 같습니다.
저도 뿌려봤는데요. 저는 잠깐 좋아지긴 했어도 큰 효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극복하셨을지 모르지만 저는 실패했거든요.
하지만 다른 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 극복하시더라고요. 그렇다고 완벽하게 치료해서 고추가 주렁주렁 달리는 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 회복하고 근근이 수확하는 정도로 살려 내신 분들만 봤습니다. 그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핵심은 지극정성으로 영양 관리를 해줬다는 겁니다.
다양한 영양분을 끊임없이 줬습니다. 관수로 미생물도 주고요. 다양한 영양분을 녹여 엽면시비도 꾸준히 하시더라고요. 역시 제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했습니다.
면역력 즉, 원기를 회복시키려고 애를 쓰신 거죠.
마치며
지금까지 고추 바이러스병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 생각입니다. 자유롭게 비판적으로 읽어주세요. 부족한 글 끝까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작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수줍은 농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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