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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탄저병약치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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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줍은 농부입니다. 저는 고추 농사를 5년째 짓고 있습니다. 그동안 몸으로 부딪히고 공부하며 배운 내용을 풀어보겠습니다. 저는 아직 부족한 농사꾼입니다. 이점 참고하세요. 제 글이 정답은 아닙니다. 비판적으로 읽어 주시고 참고하세요.

 

고추 농사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탄저병입니다. 탄저병 걸린 고추 하나가 밭 전체를 전염시킵니다. 탄저병에 걸리면 고추 농사는 망했다고 봐야 합니다. 뒤늦게 약을 쳐도 소용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탄저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방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탄저병약치는 시기를 알아보겠습니다.

 

 

고추 탄저병약치는시기

2012~2014년까지 3년간 청주와 청송에서 실험한 체계입니다. 기본 약치는 틀을 이것으로 하시면 됩니다. 검증된 체계입니다.

 

6월 말 : 혼합 살균제(병 저항성 우도 식물활성제/예방 살균제)

 

7월 초 : 예방 살균제

 

7월 중순 : 예방 살균제

 

7월 말 : 스트로빌루린계 치료 살균제

 

8월 중순 : 혼합 살균제(예방/치료)

 

8월 말 : 혼합 살균제(예방/스트로빌루린계)

 

9월 초 : 혼합 살균제(예방/치료)

 

<출처 : 대한민국 으뜸 농사 기술서 고추, 농민 신문사>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에 적은 내용은 기본 틀일 뿐입니다.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고추 농사를 지어보면 변수가 많습니다. 날씨, 토양, 영양분, 개인의 경험 등 다양합니다. 그래서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예를 들면 갑자기 6월 말에 장마가 옵니다. 그러면 6월부터 초긴장하셔야 합니다. 비 소식만 있으면 미리 예방약 뿌리시고요. 비가 그치면 치료제 뿌리셔야 합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 참 어렵습니다. 공부하고 몸으로 직접 부딪히면서 배워야 하거든요.

 

아무리 공부해도 막상 현장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고추 고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추 농사 잘 지으시는 분께 물어도 보고요. 유튜브로 공부도 합니다. 책도 보고요. 적극적으로 배우고 실험해야 내 것이 됩니다. 

 

내 밭과 고추는 내가 제일 잘 압니다. 그래서 저 사람이 적용한 방식이 나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해서 지겹게 강조하지만 배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선방제가 최선

고추 농사에서 뿌리는 약은 모두 선방제가 최선입니다. 이미 벌레가 보이거나 병에 걸리면 늦은 겁니다. 그때 가서 약을 치면 에너지, 시간, 돈 몇 배로 듭니다. 효과도 장담 못하고요. 특히 탄저병은 걸리면 답이 없더라고요. 

 

제가 처음 고추 농사를 지을 때 탄저병 때문에 망했습니다. 그해 밭을 갈아엎었죠. 실망이 컸습니다. 그래서 더 기를 쓰고 공부하고 매달렸습니다. 그래도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서리 내리기 전까지 딸 때 그 기쁨은 말로 할 수 없었습니다. 명심하세요. 미리 계획하시고 선방제 하세요. 그게 일도 적게 하고 돈도 아끼는 길입니다.

 

약은 최후의 수단

보통 고추 농사를 지으면 무슨 약을 칠지 무슨 영양제를 줄지 고민합니다. 사실 이건 잔기술이에요. 최후의 수단일 뿐이죠. 사실 아무리 좋은 약도 비실비실한 고추한테 뿌려봤자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사람을 예로 들어볼게요. 몸이 약한 사람이 아무리 보약을 먹어도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삽니다. 반대로 건강한 사람은 약하나 먹지 않아도 감기에 걸리지 않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면역력에 관심이 많으시죠? 고추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중요

고추 밭 만들 때부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거름도 충분히 내야 합니다. 부족한 양분이 없게 밭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게 기본입니다. 육묘도 중요합니다. 고추 농사의 반은 육묘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육묘에 자신이 없거나 시설이 부족한 분들은 고추 전문가에게 모종을 사는 것도 방법입니다.

 

4월부터는 해충과 전쟁입니다. 특히 진딧물과 총채벌레 방제에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사실 진딧물과 총채벌레는 바이러스병과 관련이 깊습니다. 하지만 저는 탄저병에도 영향을 준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벌레가 꼬이면 고추가 약해지죠. 앞서 말한 대로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결국 탄저병에 걸리기 쉽죠.

 

사실 바이러스 걸린 밭에 가보면 탄저병도 잘 걸리는 걸 많이 봤습니다. 결국 건강하게 기르지 못하면 온갖 질병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중요하지 않은 과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노력이 모여 명품 고추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고추 탄저병약치는시기를 적어봤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비판적으로 읽으시고 참고만 하세요. 제가 고추 농사를 배운 방법은요. 여기저기 물어보고 공부했습니다. 그러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게 있더라고요. 거름 충분히 줘라. 두둑을 크고 높게 만들어라. 관수는 꼭 해라. 약은 미리 쳐라. 이런 것들요. 기본만 지켜도 서리 내리기 전까지 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을 우습게 여기면 안 됩니다. 생각보다 지키기 어렵더라고요. 제가 엄청 부지런하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저보다 훨씬 잘 지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도 이렇게 짓는구나 하시며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수줍은 농부였습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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