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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어르신들이 일을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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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쓴 [100세 수업]을 읽고 있다. 책에 이런 사연이 나온다.

 

이형직(95세) 씨는 여전히 현업에서 활동 중인 농부다.

 

95세에 아직도 농사를 하신다. 나이가 들면 몸이 아프고 자존감이 낮아진다. 어르신들은 젊은 시절 잘하던 일을 할 때 안정감을 느낀다. 할아버지는 농사가 그렇다. 죽음의 공포와 불안, 우울한 기분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이다. 사는 이유를 찾는 것이다.

 

 

 

 

 

 

 

아버지는 파킨슨 병을 앓고 계신다. 이제는 말소리를 알아듣기 어렵다. 발음이 어눌해지셨다. 요즘은 자주 넘어지신다. 몸이 약해지고 균형 감각이 떨어지셨다. 아버지는 요양원에 계신다. 가끔 집에 오시면 농사일을 하려고 기를 쓰신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버지를 말렸다. "제가 할 테니까 아버지는 쉬세요." 아버지는 아직 할 수 있다며 고집을 부리셨다. 아버지는 무리하시면 나무처럼 몸이 굳는다. 몸이 굳으면 혼자서 다리 하나 들지 못한다. 꼼작없이 누워 계셔야 한다. 아버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하셨다. 

 

일을 하신지 30분이 지났을까. 아버지는 힘들어하셨다. 거친 숨소리가 계속 나왔다. 못하겠다며 집으로 들어가셨다. 무리한 탓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셨다. '가만히 계셨으면 아프지 않았을 텐데...' 내 말을 듣지 않으시는 아버지가 원망스럽고 안타까웠다.

 

 

 

 

 

 

 

책을 읽고 아버지를 조금 이해하게 됐다. 얼마나 농사를 하고 싶으셨을까. 나에게 농사를 가르쳐 주고 싶으셨을 것이다. 살아있다는 걸 느끼고 싶으셨을 것이다. 아직 세상에 있을 이유가 필요했을 것이다.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았을 때 얼마나 절망하셨을까.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데 아버지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다. 알아주기는커녕 눈치만 줬으니...

 

앞으로 아버지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은 되도록 함께 하자. 무리다 싶으면 그만하면 된다. 아버지가 일을 하지 않으셔도 소중한 존재라는 걸 자주 이야기해드려야겠다. 옆에 계신 것만 해도 큰 힘이 된다고 말할 것이다. 같이 밥 먹고 이야기하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고 말해야겠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이 들어서 저러면 어쩌지? 몸은 아프고 자존감이 낮아지면? 하고 싶은 일이 농사라고? 불안했다. 나이 들이서 농사를 하긴 싫다. 농사는 몸을 쓰는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하기 어렵다. 다른 걸 하고 싶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을 보내는 일이 중요하다.

 

나이 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취미. 바로 떠오른 건 독서와 글쓰기였다. 나이가 들면 감성이 풍부해진다. 독서를 하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쓸데없는 걱정에서 해방된다.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매일 새로운 걸 배우면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고 살면 우울증이 오기 쉽다. 치매도 쉽게 걸린다. 하지만 매일 새로운 걸 배우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예전엔 글을 쓰고 유통시키는데 엄청난 에너지와 비용이 필요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읽고 쓰는데 제약이 없다. 스마트폰만 있어도 된다. 전자책도 있다. 오디오북도 있다. 블로그, 트워터, 페이스북 등 글을 쓰기만 하면 된다.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또 얼마나 더 좋아질까?

 

독서와 글쓰기는 하면 할수록 좋은 일이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돈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돈을 벌 기회가 생긴다. 블로그나 유튜브로 용돈을 벌 수도 있다. 누가 아는가? 작가가 될지? 그 날을 위해서 나는 오늘도 책을 읽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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