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김민식

새해 첫 책으로 김민식 작가님이 쓴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를 읽었습니다. 저는 김민식 작가님 팬인데요. 역시 이번 작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김민식 작가님은 친근한 어조로 쉽게 쓰십니다. 독자를 배려하는 거죠. 읽기 쉽게 말하듯이 쓰는 책을 좋아합니다. 이번에도 밑줄을 얼마나 쳤는지 몰라요. 그중에서 인상 깊은 몇 개를 소개합니다.

 

 

돈을 벌기는 쉽지 않지만, 아끼는 건 쉬워요. 돈을 벌려면 타인의 욕망을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돈을 아끼려면 나의 욕망만 절제하면 되거든요. 다들 돈 벌 방법을 연구하지만, 궁극의 방법은 돈을 아끼는 습관이라 생각합니다.

김민식 작가님 블로그명이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에요. 본인을 짠돌이라고 부를 정도죠. 작가님은 담배, 커피, 술을 하지 않으세요. 작가님의 신념이 드러나죠. 작가님 취미는 독서, 글쓰기, 여행이에요. 책도 도서관에서 빌리시고요. 글쓰기는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쓰시죠. 돈이 들지 않아요

 

그런데 여행은? 돈이 들잖아요. 게다가 해외여행을 다니세요. 하지만 김민식 작가님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셨어요. 여행은 되도록 돈을 쓰지 않으세요. 검색해서 저렴한 숙소를 잡으시고요. 음식도 저렴한 음식을 드세요. 작가님은 집 근처를  걷기도 하고요. 자전거로 전국 일주도 합니다. 돈이 없어도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죠.

 

 

 

인생의 의미나 행복 같은 무거운 주제에 눌리기보다 순간의 재미에 집착합니다. ‘나는 행복한가?’라고 묻기보다 ‘이건 재미있는가?’라고 물어요.

저도 인생의 목표나 행복에 의미를 두고 살고 있어요. 지금은 젊으니까 열심히 일하고 돈 좀 벌면 여유롭게 살자는 마음이죠. 나중에 여행도 가고요. 나중에 부모님 여행도 시켜드리고요. 그런데 이렇게 살면 행복을 나중으로 미루는 거잖아요. 현재는 고달파지고요. 

 

그래서 작가님은 불확실한 미래보다 소소한 지금을 즐기신다고 합니다. 지금 재미있는 일을 하시며 사신데요. 여행을 가고 싶으면 여행을 가시고요. 책을 읽고 싶으면 책을 읽는 거죠. 그렇게 재미있는 시간이 모여 괜찮은 인생을 사실 거라 믿으시는 거 같아요. 

 

 

요즘엔 운동기구에 앉으면서 이렇게 다짐합니다. ‘나는 타인에게 긍지를 심어주는 사람이다. 나 스스로 기준을 낮추어 지금껏 운동을 열심히 해온 이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자.’ 제가 20킬로그램에 무게를 맞추면, 다른 이가 앉으면서 무게를 다시 더하겠지요. 그들은 뿌듯함을 느낄 겁니다. 그래요, 나는 운동을 열심히 한 분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으로 역할을 다하는 겁니다.

작가님은 건강을 위해서 헬스장에 가셨는데요.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무거운 무게를 들지 못하셨어요. 이렇게 되면 위축되고 재미없어지죠. 건강을 위해서 운동은 해야겠으니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자신의 능력만큼 들자고요. 그리고 남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존재가 된다고요. 불행하게 느낄 수 있는 일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내공! 한 수 배웠습니다. 인생을 이렇게 살면 걱정이 없겠어요.

 

믿고 보는 김민식 작가님. 다음 책도 기대합니다. 여담으로 김민식 작가님은 유튜브 활동도 하시고 강연도 하세요. 명강의가 정말 많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김민식 작가님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