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합니다. 원하는 산모에게 친환경농산물을 월 2회 지원합니다. 자부담 20%라고 합니다. 80%는 나라에서 지원하는 거죠. 산모는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받을 수 있어서 좋고요. 농민은 판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농민에게 작은 희망을 주는 사업입니다.
친환경 농업을 해야하는 이유
이제는 관행농에서 친환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유는 살아남기 위해서요. 비료, 제초제, 농약, 인건비 등은 갈수록 올라가요. 그런데 농산물 값은 제자리죠. 계속 관행농을 하면 돈이 되지 않습니다. 우선 경영비를 줄이고 값을 높여야 해요. 친환경으로 비료, 농약 값을 줄이고요. 또 친환경 농산물은 더 비싸잖아요. 가격을 올려서 돈을 더 벌어야 해요.
판로 확보
애써 키운 농산물을 파는 일이 어렵습니다. 크게 농사를 짓는 분들은 양이 많기 때문에 조금 수월합니다. 안정적으로 물량이 나오기 때문에 대형 마트나 사업체에 납품할 수 있거든요. 문제는 작게 농사를 짓는 분들이에요. 장사꾼에 넘기자니 고생한 거에 비해 가격이 너무 싸고요. 직접 직거래를 하자니 쉽지 않아요.
요즘은 블로그, 유튜브 등 SNS가 발달했죠. 누구나 자신을 쉽게 홍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고요. 자신을 알리기가 쉽지 않아요. 나 말고도 친환경 농산물을 하시는 분도 많고요. 내가 특별하다는 걸 알리기도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나라에서 도와주면 한결 수월해지죠. 소농도 작은 통로가 생긴 거죠.
소비자 인식 변화
친환경 농산물 수요는 늘어나는데 왜 친환경 농사는 쇠퇴하고 있을까요? 저는 불신이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조금 비싸도 믿을 수 있다면 먹을 거예요. 우리나라가 이제는 잘 살잖아요? 뭐 살기 어렵다 해도 먹을 거 줄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대부분 양심껏 농사를 짓습니다. 문제는 항상 소수죠. 양심 없는 사람들이 말썽을 피우면 나머지분들도 의심을 받아요. 위축되고 제 값을 받기 어려워지죠.
소비자가 친환경 농산물을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친환경 농산물을 먹어보면 인식이 바뀔 수 있거든요.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불신 때문에 머뭇거렸던 인식이 낮춰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농촌
화학비료, 제초제 등은 농촌을 해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면 강을 보면 알 수 있죠. 강을 자세히 보면요. 돌에 이끼가 가득합니다. 생활 하수와 비료가 문제예요. 땅에 과하게 뿌린 비료가 비가 오면 강으로 흘러가거든요. 강물을 오염시키죠.
땅도 갈수록 척박해져요. 현재 우리나라 흙은 비만이라고 합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고기만 먹는 셈이죠. 사람이 비만이 되면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죠? 농사도 마찬가집니다. 요즘은 병 때문에 농사짓기 어려워요. 그러면 농약을 더 치게 되죠. 농산물 값은 제자린데 비료, 제초제, 농약 값은 계속 오르죠. 더 많이 쳐야 하고요. 농민은 갈수록 어려워지죠.
아름다운 농촌을 위해서라도 친환경 농사로 변화해야 해요. 국민의 건강과 아름다운 자연을 위해서 친환경 농사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 인식은 세계적인 흐름이에요. 다른 나라도 열심히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도 뒤쳐지는 거 싫어하지 않습니까? 인류를 위해서 좋은데 주저할 이유가 없죠. 그래도 나라에서 이렇게 조금씩 나아가도 있다는 게 다행입니다.
마치며
농민신문에서 기사를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이걸 한다고 드라마틱하게 큰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믿거든요. 나라에서 이런 사업을 다양하게 해줬으면 해요. 미래를 위해서 스마트팜 같은 사업도 해야죠. 하지만 기존 농부도 끌어갈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같은 사업도 많이 해주길 기대합니다.
'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민연금 장애연금 지급기준, 지급 대상자 '1000만원 더 받게 된 사연' (0) | 2020.02.04 |
---|---|
쌀 변동직불금 폐지 괜찮을까? (0) | 2020.01.03 |
쌀 목표가격 한 가마니 21만 4000원! 전망은? (1) | 2020.01.02 |
어촌뉴딜 300사업 과연 이득일까? (0) | 2020.01.01 |
시래기 삶는 방법 (0) | 2019.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