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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탄저병 식초방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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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고추는 비가 많이 내리면 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탄저병이 가장 무섭다. 탄저병에 한 번 걸리면 그해 고추 농사는 망쳤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농부들은 장마철에 비상이다.

 

탄저병을 공부하려고 인터넷을 검색했다. 식초로 탄저병을 방제한다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2016년 농민신문에 난 기사였다. 핵심은 식초를 물에 희석해서 고추에 살포하는 것이다. 물 80L에 식초 500ml, 매실효소 100ml를 넣고 살포한다.

 

식초는 비가 오기 전에도 뿌리고 내린후에도 뿌린다. 눈길을 끌었던 건 탄저병에 걸리고 나서 치료했다는 이야기였다. 탄저병에 걸리면 식초를 일주일에 2번 뿌린다. 2주 정도 하고 나면 탄저병이 어느 정도 잡힌다. 그러고 나서 일주일에 한 번 농도를 반으로 낮추고 뿌리면 탄저병이 낫는다는 것이다.

 

 

 

식초 하나로 탄저병을 잡는다는 이야기에 반신반의 했다. 농민들의 후기도 좋았다. 효과를 봤다는 블로그도 많았다. 요즘 블로그는 대가성 포스팅이 많아서 신뢰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글은 이득을 보는 사람이 없다. 식초 사장님만 이득을 보려나? 아무 대가가 없는데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식초를 사용한 이유는 농약을 쳐도 탄저병을 막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처음 고추 농사를 지을 때 농약을 엄청 뿌렸다. 장마 전에 예방제를 2번 뿌렸다. 비 오기 전이나 비 온 후에 꼭 뿌렸다. 일주일에 2번 친 적도 많았다. 그렇게 농약을 쳐도 탄저병에 걸렸다. 나에게 돌아온 건 탄저병에 걸린 고추와 농약값이었다.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면 식초를 뿌려보자고 생각했다.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는 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만족하고 있다. 나는 아직 탄저병이 걸리지 않았다. 비가 오기 전과 후에 뿌리기로 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일주일에 한 번 뿌릴 계획이다. 농도는 정량을 지키면서 고추 상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마트에가서 사과식초 1개 매실효소(진액) 1개를 샀다. 매실효소가 없다면 사과식초만 뿌려도 된다. 주의할 점은 사과식초 농도이다. 마트에는 농도가 2배, 3배 하는 것도 있었다. 6~7% 식초로 사면된다.

 

20L 수동분무기에 물을 가득 채우고 식초 140ml, 매실효소 20ml를 넣었다. 집에 있는 농약 병뚜껑을 사용해서 넣었다. 농약 병뚜껑은 가득 채우면 20ml였다.

 

식초는 탄저병을 예방하고 치료해 준다고 한다. 매실은 전착제 역할이라고 했다. 비가 내려도 잘 씻겨내려가지 않게 도와준다고 했다. 식초를 정량대로 쓰면 고추에 약해는 없다고 했다. 나는 정량을 지켰다. 약해는 없었다.

 

 

 

 

식초는 영양제도 된다고 한다. 장마철엔 고추가 비를 맞아서 약해진다. 잎이 축쳐지고 탄저병이나 바이러스에 걸리기 쉽다. 그런데 식초가 고추에 힘을 준다는 것이다.

 

식초를 한 번 뿌렸는데 잎이 싱그러워진 느낌이다. 축 쳐졌던 잎이 살아난 느낌이다. 사실 이건 주관적인 생각이다. 내 눈에 그렇게 보일 뿐인지도 모른다. 식초를 뿌리 않았어도 살아날 잎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다. 

 

 

 

탄저병 농약을 사용하면 2~3만원은 들어간다. 탄저병 농약 1~2만 원 전착제 8천 원이다. 그런데 식초는 3천 원에 구매했고 내 밭은 3번 이상 칠 수 있었다. 고추는 2000주다. 20L 수동분무기로 5통 정도 쳤다. 수동분무기로 살포했기 때문에 적게 살포했다. 동력분무기로 했으면 500L는 뿌려야 한다.  농산물 값은 없고 농약은 비싸다. 식초는 싸니까 부담없이 뿌릴 수 있다.

 

 

 

요즘 비가 조금씩 오고 멈추고를 반복한다. 비만 그치면 식초를 뿌릴 준비를 하고 있다. 처음 칠 때는 농도를 강하게 했지만 이제는 묽게 해서 줄 생각이다. 뭐든지 과하면 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효과가 좋다면 앞으로 고추 농사할 때 식초는 항상 사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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