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34 [골든아워 1] 이국종 외상으로 고통받다 끝내 세상을 등진 환자들의 안타까운 상황과, 환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싸우다 쓰러져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 외상 환자 외상 환자는 주로 현장에서 다칩니다. 각종 사고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로 서민입니다. 저도 농부인데요. 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아직 다치지 않았을 뿐입니다. 외상환자는 비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중환자실 비싸잖아요. 호흡기에 의자한채 각종 검사와 약물이 필요하죠. 치료비를 감당 히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죠. 병원에서는 적자 내는 환자를 반길리 없습니다. 외상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부족합니다. 병원 찾다가 죽음으로 내몰리기도 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세월호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환자.. 2019. 5. 23. [판사유감] 문유석, 행복해질 권리 야근이 생활화된 파산부에서 일하다 보면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도 돌려막기를 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을 돌려서,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할 시간을 돌려서, 아름다운 음악과 책을 즐길 시간을 돌려서, 그저 몰려드는 일을 막아 내는 데 쓰며 살고 있는 것 아닐까. 일만 하다 보면 어느새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누구를 위해서 하고 있는지를 잊기 쉽습니다. 그게 진짜 중요한 것인데 말입니다. 평소에 생각한다. 돈 욕심 내지 말자. 조금만 일하자. 그런데 밭에 가면 생각이 달라졌다. 기를 쓰고 일했다. 꼭 해야 하는 일도 아니었다. 집에 돌아오면 파김치가 됐다. 맛도 느끼지 못하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밥을 밀어 넣었다. 씻고 누우면 몸이 땅속으로 가라앉는 것 같았다. 만사가.. 2019. 5. 18.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1년 사용기 # 계기 전자책을 핸드폰으로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고 편했어요. 그런데 30분 정도 읽으면 눈이 아팠어요. 몸은 멀쩡한데 눈만 피로했어요. 인터넷을 폭풍 검색했습니다. 리더기라는 전자책에 특화된 기기가 있더군요. 전자 잉크라 눈이 아프지 않다는 거예요. 후기도 믿을만했어요. 여기저기 많이 읽었거든요. 다들 눈이 편하다고 했어요. 리더기는 단점이 많지만 이거 하나 보고 샀습니다. # 고민 산너머 산이라더니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리더기를 고르는 일이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었어요. 검색을 할수록 미궁에 빠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게 좋으면 저게 나쁜 식이었어요. 확실하게 좋은 기기가 없었거든요. 제가 팔랑귀인 것도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2019. 5. 15.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 바꿔 말하면 우리 자신이 당시의 그들처럼 어리석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그들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얻은 교훈을 배우는 일이다. 철학은 왜 배우는 것일까요? 철학은 어렵고, 돈 안되고, 일상생활과 무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 경제적 풍요로움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피와 에너지를 치른 비싼 대가를 치렀습니다. 이런 거대 담론이 아니더라도 철학은 배울 가치가 있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고민을 합니다. 인류가 축척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지식을 소수 엘리트만 누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2019. 5. 14. 독후감 쓰는 방법 독후감에 정석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내가 즐겨 쓰는 방법일 뿐이다. 참고만 하면 된다. 처음엔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독후감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이 쓴 독후감을 읽었다. 그렇게 얻은 결론이다. 가장 쉬운 방법을 택했다. 내가 말하고 싶고 독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쓰기 시작했다. # 요약을 하지 않는다 목차를 떠올리고 마음이 가는 문장에 밑줄을 치며 책을 읽었다. 다 읽고 요약을 시작했다. 그런데 요약이 아니라 책을 베끼고 있었다. 학교 시험 대비를 하는 느낌이었다. 쓰다가 포기했다. 학창 시절에도 요약정리를 하지 않았다. 요약을 하기엔 내공이 부족했다. 독후감이 쓰기 싫었다. 그래서 요약을 포기했다. 어차피 요약은 책 소개, 머리말, 추천사에 잘해놨다. 나까지 보탤 필요가 없다고 .. 2019. 5. 13. [검사내전 김웅] 유머로 풀어낸 묵직한 진실 # 느낌 이 책은 착한 책이다. 대학 때 형법 공부를 했었다. 처음 형법 책을 읽었을 때 이게 우리나라 말인지 의심스러웠다. 법조계는 쓸데없이 어렵게 쓴다. 하지만 이 책은 쉽게 썼다. 쉽게 써놓고도 혹여 못 알아들을까 봐 쉬운 비유로 다시 설명했다. 나는 이런 책이 좋다. 독자를 배려한다는 증거다. 검사가 쓴 책을 읽으면서 낄낄 거릴 줄은 몰랐다. 글로 감동과 공감을 줄 수 있지만 유머는 한 단계 위라고 생각한다. 개그맨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 같았다. 유머스럽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사회의 민낯은 묵직하게 다가왔다. 검사의 눈으로 바라본 정치, 경제, 사회를 볼 수 있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 보인다. 세상을 아름답게 생각하지 않았다. 매일 범죄를 보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약.. 2019. 5. 11. 이전 1 ··· 52 53 54 55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