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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김웅] 유머로 풀어낸 묵직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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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낌

 

이 책은 착한 책이다. 대학 때 형법 공부를 했었다. 처음 형법 책을 읽었을 때 이게 우리나라 말인지 의심스러웠다. 법조계는 쓸데없이 어렵게 쓴다. 하지만 이 책은 쉽게 썼다. 쉽게 써놓고도 혹여 못 알아들을까 봐 쉬운 비유로 다시 설명했다. 나는 이런 책이 좋다. 독자를 배려한다는 증거다. 

 

검사가 쓴 책을 읽으면서 낄낄 거릴 줄은 몰랐다. 글로 감동과 공감을 줄 수 있지만 유머는 한 단계 위라고 생각한다. 개그맨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 같았다. 유머스럽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사회의 민낯은 묵직하게 다가왔다.

 

검사의 눈으로 바라본 정치, 경제, 사회를 볼 수 있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 보인다. 세상을 아름답게 생각하지 않았다. 매일 범죄를 보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약자를 향한 그의 마음이 이 책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 법이 꼭 좋은가?

 

 

문제는 법률서비스란 되도록 받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목적지가 바로 집 앞이라면 굳이 차를 타고 갈 필요가 없듯이, 법률서비스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되도록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변에 법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사소한 일도 법대로 하자고 침을 튀긴다. 자신의 법적 지식과 인맥을 과시한다. 갈등 해결이 목적이 아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남을 짓밟고 싶은 욕망이다.

 

걸핏하면 고소를 하는 세상이다. 과연 이게 옳은가? 시간과 돈만 탕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재판만 많아진다. 법조인만 많아진다. 변호사비는 또 얼마나 비싼가?

 

고소를 남발할수록 그들은 돈을 더 벌고 많아질 것이다. 그렇게 힘을 키운 법조계는 괴물이 된다. 그리고 그들을 이용하고 싶은 정치인은 검은손을 내밀 것이다. 결국 우리가 괴물을 키운 건 아닐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법이 아니라 배려와 공감이 아닐까?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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