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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재배방법 핵심 9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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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품종

 

고추 재배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품종을 고르실 때 내병성이 있는 걸 사세요. 고추 농사가 힘든 건 두 가지입니다. 일이 많고 병이 많습니다. 탄저병, 바이러스 병 등 내병성 있는 품종을 사셔야 합니다.

 

물론 조금 비쌉니다. 하지만 그만한 값어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고추는 병만 안 걸리면 많이 딸 수 있습니다. 텃밭이라면 집에 먹고도 남을 만큼 많이 달리고요.

 

판매가 목적이라면 다른 작물에 비해서 평당 소득이 높습니다. 고추 농사를 꺼리는 건 병 관리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고추 품종을 고르는 팁을 몇 가지 알려드리면요.

 

잘 팔리는 품종을 사면 반은 성공한 겁니다. 인터넷을 검색하셔도 되고요. 상을 받았거나 지역에서 많이 팔리는 고추면 무난합니다. 근처 육묘장에 전화를 하거나 가셔서 무슨 품종을 심는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 육묘

 

고추 초기 수량은 육묘에 달렸습니다. 과장하면 일 년 농사가 육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실비실한 고추를 심어봤자 아무리 밭에서 애를 써도 잘 키우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고추는 보통 80~90일을 육묘로 키웁니다. 꽤 긴 시간이죠. 육묘의 핵심은 온도, 물, 통풍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만 들으면 쉽지만 막상 해보면 할수록 어렵습니다.

 

그래서 농사의 끝판왕이 육묘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항상 '적당히'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온도도 적당히, 물도 적당히, 통풍도 적당히 이게 초보에게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합니다. 배운 걸 시도하고 검증하면서 그제야 온전히 내 것이 됩니다. 이 과정 없이 그냥 잘하고 싶다면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부족하면 사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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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 모종을 사는 거죠. 그리고 조금씩 실험 삼아 육묘를 해보는 겁니다. 내가 육묘에 자신이 생겼을 때 직접 하면 됩니다. 저는 이것도 시간과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육묘를 할 때는 20도 정도로 따듯하게 하고요. 싹이 트기 시작하면 조금 기온을 낮춥니다. 18도 정도까지요. 그래야 모종이 튼튼하게 자랍니다. 너무 따뜻하면 키만 키고 비실비실 합니다.

 

특히 온도를 체크할 때 열선만 믿지 마세요. 열선 온도를 18도로 맞췄는데 안에 온도는 20도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상 터널 안에 온도계를 두고 꼼꼼하게 체크하셔야 합니다.

 

 

물을 줄때는 상토가 충분히 젖도록 주시고요. 고추가 지나친 수분을 싫어한다고 해서 물을 찔끔찔끔 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그 모습을 보고 고추를 하나 뽑아 보더군요. 그랬더니 아래쪽은 하나도 물이 젖지 않았습니다.

 

겉흙만 젖은거죠. 그렇게 키우면 고추 다 말라죽습니다. 저 같은 실수를 여러분은 하지 마세요. 물을 줄 때는 돼지꼬리로 미지근하게 데워서 주면 됩니다. 20도 정도로요. 돼지꼬리가 없으면 전날 물을 미리 받았다가 정오쯤에 주세요. 

 

너무 늦게 물을 주면 물이 마르지 않아서 밤에 보온덮개를 씌우면 습해져서 고추 다 죽습니다. 그리고 물이 마른자리가 있으면 마른자리만 조금 더 주세요.

 

3월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하우스 내부 온도도 꽤 올라가고 습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럴 때 환기도 적절히 시켜주시고요.

 

2. 밭 준비

 

거름을 300평 기준 2~3톤을 뿌리세요. 거름 비료보다 다양한 영양소와 미생물이 있기 때문에 작물에 좋습니다. 그리고 배수가 잘 되고 수분을 많이 저장할 수 있는 훌륭한 흙이 됩니다.

 

다양한 미생물이 생태계를 이루면서 물이 지나갈 수 있는 자리와 공기가 통하는 길이 생기거든요. 선순환이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흙도 부드러워져서 뿌리도 잘 내립니다.

 

고추를 심기 보름 전에는 미리 뿌리고 흙과 섞어 줍니다. 그래야 가스 피해를 받지 않습니다. 석회도 뿌리셔야 하는데요. 고추는 칼슘이 부족하면 병들어 죽습니다. 석회가 칼슘을 공급합니다. 

 

 

흙이 너무 건조하면 밭에 석회를 뿌렸어도 빨아먹지 못합니다. 그래서 관수를 하거나 밭에 수분을 공급할 방안 마련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석회를 뿌리면 중성으로 흙을 바꾸기 때문에 고추가 잘 자랍니다.

 

우리나라 흙은 보통 산성이고요. 농사를 지을수록 산성화 되기 때문에 석회를 뿌려서 중성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이야기인데요.

 

석회를 뿌려야 거름이던 비료던 빨아먹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전에 써둔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아래 링크를 남기겠습니다.

 

▶석회가 중요한 진짜 이유

 

4. 두둑

 

두둑은 120cm 이상 넓게 만듭니다. 고추 고수분들의 공통점입니다. 두둑을 넓고 높게 하면 더 많은 흙을 떠 올릴 수 있습니다. 뿌리를 넓고 깊게 내립니다.

 

그리고 비가 많이 내려도 두둑이 높기 때문에 고추가 죽을 위험이나 탄저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집니다. 흙이 많기 때문에 수분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가뭄에도 강해집니다.

 

두둑이 넓기 때문에 햇빛이 잘 들어옵니다. 고추는 그림자도 싫어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햇빛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고추 사이가 넓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됩니다.

 

 

여름에 비가 내리고 통풍이 안되면 각종 병에 시달립니다. 특히 탄저병에 잘 걸립니다. 그리고 두둑이 넓기 때문에 작업하기 좋습니다. 고추를 따던 약을 치던 사람이 드나드는데요.

 

나중에 골이 너무 좁으면 가지가 몸에 다 걸립니다. 다니기도 힘들고요. 꽃도 떨어지고 가지가 부러집니다. 다 손해입니다. 꽃과 가지가 다 고추거든요. 

 

좁게 많이 심어서 많이 따는 게 아닙니다. 넓게 심어도 한 나무에서 최대한 많이 건강한 녀석을 따는 게 중요합니다. 고추 하나 무게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효율성이 올라갑니다. 씨 값도 줄일 수 있고요.

 

5. 심는 시기

 

늦서리를 피하고 심으세요. 조금 안전하게 늦게 심으세요. 조금이라도 빨리 심어서 빨리 따고 싶은 마음은 압니다. 그리고 일꾼을 구해놨거나 사정이 있을 수 있죠.

 

애초에 늦게 계획을 하면 됩니다. 제가 농사를 지으면서 날씨가 추운데 급하게 심었다가 얼어 죽는 경우를 꽤 봅니다. 일 년 농사 망친 거죠. 일 년 농사가 망할 정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찍 심을 이유가 없습니다.

 

중부지방이라면 5월 10일 전후로 심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너무 늦는 거 아니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10일 늦게 심는다고 10일 늦게 따는 게 아닙니다. 4~5일 차이 납니다.

 

대신 일 년 농사를 시작부터 망칠 일을 없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서리 내릴 때까지 제대로 농사지어서 딸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6. 고추 심는 방법

 

고추 심기 전에 모종에 물을 충분히 줍니다. 그래야 모종이 쉽게 뽑힙니다. 그리고 상토 깊이만큼 심습니다. 비가 내린 후나 흐린 날에 심으면 가장 좋습니다. 아니라면 밭에 미리 물을 주고 심으면 됩니다. 관수가 된다면 걱정할 게 없고요.

 

7. 웃거름

 

고추를 심고 한 달 간격으로 웃거름을 주면 됩니다. 5월 10일에 심었다면 6월 10일 7월 10일 이런 식이죠. 하지만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과하다 싶으면 미룰 수도 있고요. 부족하다 싶으면 더 빨리 줄 수도 있죠.

 

복합 비료도 좋고요. 공부하셔서 미생물이나 천연 영양분을 주셔도 됩니다. 공부하고 시도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계속하는 거죠. 잘되면 지속하고요. 이상하면 피드백을 하는 겁니다.

 

남이 하는 말을 다 믿지 마시고요. 조금씩 의심하세요. 내가 검증해야 확실한 겁니다. 그 사람 방식이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8. 물 관리

 

사실 고추 농사 제대로 지으려면 관수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기상이변 때문에 폭염도 있고 가뭄도 많습니다. 물만 잘 줘도 반은 먹고 갑니다.

 

특히 고추 고수분들을 보면 맹물을 주지 않습니다. 미생물이라도 만들어서 줍니다. 맹물을 주면 땅이 딱딱해지고 영양분이 다 없어질 수 있습니다. 

 

미생물은 공부하셔야 하고요. 기술센터에서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접 만들거나 조금씩 사서 주는 게 좋습니다. 주기적으로 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일정한 수분을 유지해야 고추에 도움이 되거든요.

 

 

9. 병충해 관리

 

고추 농사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 드디어 병충해 관리입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면역력과 선방제입니다. 제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하나하나 고추에 도움이 되는 작업을 해줍니다.

 

그러면 고추는 건강하게 자라겠죠. 사람 차럼 건강한 고추는 어지간한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작은 노력이 모여서 고추가 자체 면역력이 강해지는 거죠.

 

그리고 선방제입니다. 병이 오기 전에 뿌립니다. 농약이던 천연 약제든 상관없습니다. 각자 공부한 대로 실천하시면 됩니다. 농약이라면 일주일이나 보름 간격으로 꾸준하게 뿌립니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병이나 탄저병을 중점적으로 대비합니다. 그리고 자잘한 담배나방이나 응애 등 다양한 약제를 방제할 대책과 시기를 정합니다.

 

일단 한번 병에 걸리고 약을 치면 시간, 에너지, 비용, 마음고생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보통 병에 걸리면 강한 약을 3일 간격으로 집중 살포해야 합니다. 몸도 힘들고 돈도 더 많이 들어갑니다. 손해는 이미 발생한 상태고요.

 

사실 여기서 병이 잡히기만 해도 다행인데요. 대부분 잡히질 않습니다. 특히 바이러스나 탄저병은 잡히질 않습니다. 제 경험상요. 다른 분들은 잡으셨는지 모르면 저는 안되더라고요. 일 년 농산 망치는 거죠.

 

마치며

 

지금까지 고추 재배방법 핵심 9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제 글이 정답은 아닙니다. 취할 것만 취하세요. 핵심은 공부하고 실천하고 검증하는 겁니다. 저보다 잘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작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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