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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수확시기 수확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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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줍은 농부입니다. 오늘은 들깨 수확시기와 수확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저도 들깨를 매년 심어 먹는 편입니다. 재배하기 쉽고 집에서 자주 먹기 때문입니다. 지역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들깨는 보통 6월 중순쯤 심어서 10월 초에 수확합니다. 9월 초에 꽃이 피고 한 달 정도 지나면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합니다. 이때 수확시기입니다.

 

들깨는 잎을 따서 반찬도 해 먹고 깨를 털어 가루나 기름을 짜 먹죠. 저희 집의 귀한 식재료입니다. 요즘 들깨에 오메가-3 이 많다고 해서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각종 성인병 예방은 물론 보약이 따로 없다죠. 해서 들깨 가격이 올랐다는데 저는 체감을 못하겠습니다. 가격에 별 관심도 없고요. 주로 집에 먹을 정도 심기 때문이죠. 조금 남으면 지인들 주기 바쁩니다.

 

 

들깨 수확방법

저는 낫으로 들깨를 수확합니다. 집에 먹을 만큼만 심기 때문이죠. 낫을 미리 갈아둡니다. 낫이 무디면 힘이 많이 듭니다. 낫을 사용할 땐 항상 조심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딴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힘이 들어서 자세가 무너지기도 하고요. 쉬엄쉬엄 다치지 않게 자신만의 속도 하시길 바랍니다. 아버지는 항상 낫을 사용하면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자칫하면 크게 다친다고요.

 

들깨는 나무 같습니다. 초보자인 저는 쉽게 잘리지 않더라고요. 나무를 잡아서 약간 눕히면서 낫으로 비스듬히 칩니다. 사람이 신기한 게 자꾸 하다 보면 자신만의 방식이 생깁니다. 외삼촌이 일을 잘하시는데요. 삼촌이 하는 방법을 따라 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자신이 가장 쉬운 방법을 찾는 거죠. 몸이 알거든요. 나무를 베면 밭에 눕혀 놉니다. 아직 덜 마른 열매도 있으니까요. 10~15일 정도 말리면 됩니다. 

 

들깨 털기

바닥에 가빠를 깝니다.. 거적이라고 하죠. 검은색 비닐 같은 걸 깐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위에 들깨를 놓고 도리깨로 사정없이 후려칩니다. 집에 나무로 된 도리깨가 있어요. 딱 봐도 나이깨나 먹은 녀석이죠. 하지만 저는 철물점에서 산 도리깨를 사용합니다.

 

예전에 유튜브로 들깨 농사로 때돈을 버시는 분이 말씀하시는 걸 봤는데요. 그분이 말씀하시길 철물점에서 파는 도리깨가 최고래요. 플라스틱으로 된 게 있습니다. 돈도 얼마 안 하고요. 일단 가벼워서 좋고요. 해보면 아시겠지만 잘 털립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좋더라고요.

 

처음 도리깨질을 시작하면 짐승남이 된 것 같아 약간 쾌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지요. 등은 후끈해지고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벌써부터 언제 다 터나 두렵기까지 해요. 일이 몸에 익지 않아서 그렇죠. 안 쓰던 근육을 써서 다음 날이면 온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입니다. 신기한 건 그래도 묵묵히 하다 보면 끝이 난다는 겁니다.

 

다 턴 깨는 나무를 치웁니다. 나무를 치울 때 막대기로 툭툭 칩니다. 나무에 깨가 묻어 있거든요. 그걸 살짝 털어내는 거죠. 그리고 고운망에 다시 거릅니다. 이제는 고운 깨만 남기도 불순물은 거의 없게 만드는 게 목표예요. 선풍기를 이용하기도 하고요. 방법은 다양합니다.

 

 

기계화

제가 들깨 농사로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기계화를 할 것 같습니다. 들깨는 어느 정도 기계화가 된 걸로 알고 있어요. 뭐든 돈이 문제지요. 농사도 사업으로 생각하고 미래를 본다면 기계화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올해만 해도 코로나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가 막혔죠. 올초 농민신문 기사엔 일당 15만 원을 줘도 일꾼을 못 구했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농촌에 인력이 심각합니다.

 

내가 일꾼이 필요할 때 다른 집도 일꾼을 씁니다. 지역마다 비슷한 작물을 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일꾼이 있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농사물 가격은 그대론데 인건비는 계속 오르거든요. 쉽게 말해서 남는 게 없어요. 죽지 못해 농사짓는 겁니다. 사는 대로 사는 거죠. 

 

기계화는 이제 큰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4차 산업 혁명이니 뭐니 AI니 어려운 용어지만 그냥 기계가 노동을 대신한다는 거죠. 기계도 조금씩 가격이 내려간다고 봐요. 최신 기계가 나오니 기존에 나왔던 농기계는 조금씩 떨어지겠죠. 꼭 최신 기계가 아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연식이 좀 된 기계도 충분히 효율은 좋거든요.

 

고품질 소량 생산해서 직거래를 하는 방법도 좋아요. 하지만 기계화로 마진은 적게 남겨도 많이 팔면 됩니다. 예전에 농촌 강의에서 만 평 이상 짓는 사람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어요. 아무리 적게 남겨도 굶어 죽을 일은 없다는 거죠. 기계를 이용하면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네요.

 

깨 터는 것만 해도 물론 도리깨질 열심히 하면 좋죠. 기계보다 덜 망가지고 많이 수확 하죠. 그런데 그게 10배 100배라면요. 사람이 할 수 있나요? 차라리 들깨 터는 기계로 적당한 선에서 빠르게 일을 해치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기계화를 하면 나를 지킬 수 있어요. 사람 못 구해서 걱정할 필요도 없고요. 내 몸이 부서져라 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죽도록 일해서 모은 돈 늙어서 병원에 다 준다고 하셨어요. 농촌에 그런 분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마치며

지금까지 들깨 수확시기와 수확방법을 이야기했습니다. 초보 농사꾼이 경험하고 공부한 걸 두서없이 떠들었습니다. 정보보다 수다가 더 많은 것 같네요.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수줍은 농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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