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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 심는시기 재배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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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줍은 농부입니다. 오늘은 쪽파 심는시기와 재배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쪽파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8월 말~9월 초에 심습니다. 저는 9월 초에 심는 걸 추천합니다. 9월 1일부터 ~ 9월 10일경까지요. 대부분 김장 때문에 쪽파를 심습니다. 김장을 11월 초에 많이 합니다. 9월 초에 심으면 김장 때까지 넉넉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배추나 무도 조금 늦게 심습니다. 그래야 더 맛있다고 하십니다. 

 

8월 말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쪽파는 20일~30일만 지나도 양념장으로 먹을 만큼 자랍니다. 심은지 40~50일 때가 가장 맛있습니다. 게다가 쪽파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합니다. 해마다 폭염 때문에 난리죠? 올해는 장마 때문에 아직까지 큰 더위가 없지만 방심할 수 없습니다. 심을 때 너무 더우면 잘 자라지 못하고 병도 잘 걸립니다. 그렇다고 너무 늦게 심으면 수량이 떨어집니다. 적어도 9월 10일~15일까지 심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밭 만들기

우선 부숙이 잘 된 거름을 충분히 냅니다. 보통 농부들은 겨울에 농협에서 거름을 신청합니다. 2월쯤 거름이 도착하죠. 거름은 넉넉히 신청했다가 쪽파 심기 전에 밭에 골고루 뿌립니다. 2월부터 그늘진 곳에 잘 두면 됩니다. 쪽파를 9월 초에 심으니 그동안 부숙이 잘 되겠죠? 

 

그래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쪽파를 심기 10일~15일 전에 밭에 뿌립니다. 가스가 빠질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2평 기준 거름 한포(20kg)를 뿌립니다. 흙이랑 골고루 섞어 주면 더 좋고요. 복합비료는 2평 기준 600g 정도 뿌립니다. 사실 비료는 뿌려도 그만 안 뿌려도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차이를 모르겠더라고요. 거름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어차피 심고 나서 비료를 주거든요.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밭 만드실 때 석회를 넣어주면 좋습니다. 사실 저도 귀찮아서 봄에 넣는 편입니다. 농사는 지을수록 산성이 됩니다. 석회를 줘야 땅이 중성이 되면서 농사가 잘 됩니다 석회가 부족하면 쪽파 잎 끝이 노랗게 탑니다. 그리고 석회가 있어야 비료나 거름을 잘 먹습니다. 땅속에 수소란 녀석이 작물이 영양분을 먹는 걸 방해하거든요. 석회가 수소를 잡아주기 때문에 농사가 잘됩니다.

 

 

비닐 씌우기 vs 그냥 심기

저는 비닐 씌우는 걸 추천합니다. 농사 지어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풀 뽑는 게 얼마나 힘든지요. 뭐 집에 먹을 거 조금 할 거라고 만만하게 봤다가 큰 코 다칩니다. 어디 쪽파만 심게 되나요. 배추도 심고 무도 심고 할 텐데요. 물론 비닐도 안 씌우고 농약도 안치고 키우면 맛과 향이 좋아지는 건 알고 있습니다. 몸에도 좋고요. 

 

하지만 너무 힘듭니다. 그 시간에 몸을 쉬는 게 건강을 챙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무리하지 않고 텃밭만 가꾸면서 사시는 분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주말 농장을 하시거나 따로 일이 있으신 분들은 너무 힘듭니다. 적당히 키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완벽하게 키우려고 하면 오히려 더 안되더라고요. 적당히 타협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닐을 씌우면 수분과 온도 관리가 잘 됩니다. 보습 효과도 있고요. 추울 때 보온 효과도 있습니다. 해서 작물이 잘 자라서 수확 시기가 조금 당겨집니다. 요즘은 쪽파 전용비닐도 있고요. 마늘 비닐이나 무 비닐 사용하셔도 됩니다. 구멍 뚫린 게 편해요. 

 

쪽파 심는 방법

쪽파는 3~4cm 깊이로 심습니다. 뿌리가 아래로 향하게 심습니다. 씨알이 굵은 것은 한 개씩 심습니다. 자잘한 건 2개씩 심기도 합니다. 두둑은 각자 취향에 맞게 하시면 됩니다. 보통 두 줄 재배나 여러 줄로 심으시는데요. 뭐 간격은 대충 한 뼘 정도 20cm로 합니다. 너무 좁게 심으면 작게 커서 좋지 않습니다.

 

재배관리

쪽파는 잎이 3~4개 나왔을 때 비료를 한 번 줍니다. 뭐 딱히 어려운 건 없습니다. 물 관리만 좀 하시면 됩니다. 물을 너무 지나치게 주시면 쪽파가 맛이 없습니다. 약간 모자라게 주시는 걸 추천드려요. 비가 많이 내리면 과일이 맛 없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 참 애매한데요. 저는 양분이든 물이든 조금 모자라게 주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정답이 아니고요. 제 취향입니다.

 

고자리파리

쪽파를 키우면서 가장 골치 아픈 게 고자리파리입니다. 보통 밭 만들 때 마지막에 토양살충제를 뿌립니다. 겉 흙에 코팅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해를 입으면 쪽파는 죽습니다. 농약이 싫으시다면 피해를 입고 남는 것만 드시거나 천연 농약을 공부하셔서 뿌리셔야 합니다. 고자리파리는 봄, 가을에 기승입니다. 봄엔 4월 말부터 가을엔 9월 말부터 피해를 줍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쪽파 심는시기와 재배방법을 이야기했습니다. 농사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글은 그저 한 가지 방법일 뿐이지요. 어느 정도 틀은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고 직접 해봐야 자기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항상 배우고 깨집니다. 모쪼록 다들 대풍 이루시길 바랍니다. 수줍은 농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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