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두릅과 개두릅 차이 알아볼까요?

 

안녕하세요. 수줍은 농부입니다. 요즘 두릅 따러 다니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올해 날씨가 추워서 두릅이 일주일 정도 늦네요. 저는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 사는데요. 여기는 매년 4월 25일쯤 땄습니다. 지금쯤이면 끝날 시기죠. 올해는 지금 먹기 딱 좋네요. 산에 두릅을 따러 가면 참두릅과 개두릅을 따서 옵니다. 오늘은 참두릅과 개두릅 차이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참두릅

두릅나무에 달리는 새순입니다. 나무두릅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산에 참두릅이 많습니다. 매년 두릅을 따러 다닙니다. 해서 저만의 보물창고가 몇 군데 있습니다.(웃음) 저는 개두릅보다 참두릅이 맛있습니다. 저는 달달한 맛을 좋아하거든요. 참두릅은 한 뼘은 넘어야 맛이 좋습니다. 그래야 줄기에서 달달한 맛이 나거든요. 참두릅은 가시가 좀 많은 게 단점이죠.

 

살짝 데쳐서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일품입니다. 참두릅 원래 맛을 느끼려면 데쳐서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희 집은 살짝 양념해서 나물 반찬으로 즐겨먹습니다. 자연산 참두릅은 귀합니다. 일 년에 보름 정도 잠깐 구경할 수 있거든요. 해서 요즘은 나무를 잘라 밭이나 하우스에서 키우더군요. 장이나 마트에 나오는 두릅은 재배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자연산이 비싸고 맛이 좋죠.

 

참두릅

 

개두릅(음나무 순)

음나무 순이라고 부릅니다. 엄나무, 엉개나무라고 부르기도 하죠. 모양과 맛이 두릅과 비슷해서 개두릅이라고 합니다. 개두릅은 매끈합니다. 어머니가 개두릅을 좋아하십니다. 개두릅은 약간 쌉싸름만 맛이 나면서 향이 강합니다. 초딩 입맛인 저는 좀 꺼립니다.

 

어머니는 쌉싸름한 맛을 즐기십니다. 개두릅은 약효가 좋아 몸에 더 좋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몸에 좋다고 하면 더 좋아하시거든요. 완전 어머니 스타일입니다. 개두릅은 나무도 커서 하우스 재배도 어렵습니다. 그만큼 더 귀합니다. 해서 가장 비싼 두릅입니다.

 

개두릅

 

두릅 채취하는 요령 

우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발에 꼭 맞는 튼튼한 신발 필수고요. 산에 다니실 때 두껍고 질긴 바지가 좋습니다. 청바지가 좋더라고요. 산엔 가시가 많거든요. 그리고 가방은 필수입니다. 양손이 자유로워야 넘어지지 않고 채취할 때 편합니다. 작은 가방 하나 매고 가세요.

 

두릅나무 키가 2~3미터로 큽니다. 해서 나무를 걸어서 딸 수 있는 장비가 있으면 좋습니다. 외삼촌이 나무 막대를 이용해서 갈고리를 만들어 주셨는데요. 아주 좋습니다. 두릅을 따실 때 두릅나무보다 위쪽에 서서 살짝 당겨서 따시면 됩니다.

 

나무가 부러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잘못하면 나무가 덮칠 수 있습니다. 나무엔 가시가 많아서 흉기나 다름없습니다. 위험한 곳에 있는 나무는 욕심내지 마세요. 그거 따려다 다칩니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두릅 효능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밖에도 잘 못 다녀서 답답하시죠? 게다가 봄이라 몸이 나른하고 무겁습니다. 이럴 때 제철 음식인 두릅이 보약입니다. 두릅은 비타민이 풍부해서 원기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면역력을 올려준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면역력이 중요하다는 건 알고 계시죠? 두릅 먹고 코로나 따위 쫓아버립시다. 

 

두릅 줄기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습니다. 너무 과하게 드시진 마세요. 뭐든 과하면 독입니다. 꼭 데쳐서 먹거나 삶아서 나물로 드세요. 그래야 안전합니다.

 

두릅 고르는 법

먼저 줄기가 연할 걸 고릅니다. 색은 연둣빛이 감도는 윤기 있는 게 좋습니다. 보거나 만졌을 때 너무 마른 건 피하세요. 너무 작거나 지나치게 큰 것도 맛이 없습니다. 너무 크면 쓰고 질기거든요. 순이 귀엽게 오므리고 있는 게 신선하고 부드럽습니다. 줄기가 시들거나 얼룩이 있으면 피하시고요. 가시나 너무 크고 많아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두릅 보관방법

두릅은 먹을 만큼 사서 빨리 다 먹는 게 가장 맛있고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보관한다면 생으로 보관하세요. 두릅에 물을 좀 뿌려서 신문이나 키친타월에 싸서 야채실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삶아서 보관하시면 지퍼락이나 통에 담아 보관하시면 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참두릅과 개두릅 차이점을 알아봤는데요. 저도 이번 기회에 공부하면서 다시 한번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혹시 산에 두릅을 채취하시러 가시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세요. 산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또 두릅은 나무에 가시가 많아 방심하면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혼자 가시지 마시고 일행과 함께 가시고요. 수줍은 농부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