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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채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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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줍은 농부입니다. 봄이 왔습니다. 요즘 시골은 분주합니다. 봄나물 때문입니다. 저도 빠질 수 없죠.(웃음) 사실 요즘 '두릅 언제 따나...' 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뒷산에 올라 확인하고 있는데요. 어머니가 조금 있으면 고사리도 나온다고 하셨어요.

 

사실 전 봄나물 잘 모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약초를 캔 경험이 있으신 어머니가 계시죠. 봄이면 어머니를 의지해 따라다니죠. 오늘은 어머니의 경험을 녹여 고사리 채취시기를 알아보겠습니다. 

 

 

고사리 채취시기

고사리는 기온이 20도는 올라야 나옵니다. 지역마다 기후가 다르니 고사리를 채취하는 시기도 다릅니다. 3월 말~6월 초까지 고사리를 채취할 수 있습니다. 고사리는 처음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참 귀엽습니다. 그러다 똑바로 섭니다. 지도 이제 컸다고 으스대기 시작하죠. 고사리가 똑바로 서면 길이에 상관없이 꺾어서 드시면 됩니다. 

 

어머니 말씀이 고사리는 두릅을 따고 보름 뒤에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강원도 고랭지인데요. 다른 지역에 비해 해발이 높고 쌀쌀합니다. 해서 뭐든지 좀 늦어요. 보통 두릅을 4월 25일 전후로 해서 땁니다. 보름 뒤면 5월 10일 전후로 꺾을 수 있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기

산에 있는 고사리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보물 찾기나 다름없죠. 그래서 많이 꺽진 못합니다. 뭐 열심히 찾으면 고사리가 많은 곳을 찾을 순 있겠죠. 하지만 욕심부리지 않습니다. 정말 고사리가 욕심난다면 재배를 하겠죠.

 

안전

산은 위험합니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미끄러지기 일수입니다. 간혹 위험한 자리에 봄나물이 보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욕심이 나지만 포기합니다. 그거 하나 가지겠다고 욕심부리다 다칠 수 있습니다.

 

안전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산은 혼자 가지 않습니다. 발이 삐거나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거든요. 신발도 중요합니다. 자신에 발에 꼭 맞는 등산화를 추천합니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이 좋습니다.

 

 

 

힐링

저에겐 고사리를 채취하는 건 놀이입니다. 욕심을 부리면 놀이가 아니라 일이 됩니다. 그러면 재미가 아니라 힘이 들죠. 저는 봄에 한철 맛만 보면 됩니다.

 

산에 오르는 것도 숨이 차고 고사리를 꺾을 때 허리도 아픕니다. 등에선 후끈한 열기와 함께 땀이 흐르죠. 하지만 산에 내려올 때 든든합니다. 밥상에 고사리 반찬이 올라오면 세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봄에 산나물을 채취하러 산에 오르면 고민이 사라지고 겸손해집니다. 인생 별거 없구나 그런 기분이 들어요. 그러면 소소한 행복이 찾아옵니다. 이런 기분을 느끼기 위해 산에 오릅니다. 고사리를 찾으러 가는 게 아니라 행복을 찾으러 산에 오릅니다. 행복이든 불안이든 다 내가 만든다는 걸 배웁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답답하시죠? 지인과 함께 한적한 산에 올라 고사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소소한 행복 여러분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수줍은 농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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