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줍은 농부입니다. 오늘은 상추를 공부했습니다. 요즘 텃밭 공부에 푹 빠졌는데요. 농사는 텃밭 농사가 재미있습니다. 부담 없고 내가 심고 싶은 작물이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상추는 매년 심어 먹습니다. 저는 텃밭 농사에서 상추가 제일 좋더라고요.
두툼한 고기를 상추에 싸서 입이 터져라 먹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농사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고기를 먹기 위해 상추를 재배하는 것 같습니다.(웃음) 제가 다년간 상추를 심은 노하우와 오늘 공부하면서 새로 알게 된 내용을 풀어보겠습니다.
상추는 크게 병해충 피해가 없습니다. 친환경으로 재배하게 쉬운 편입니다. 상추 재배온도는 15도 이상으로 따뜻할 때 파종하시면 됩니다. 요즘 기후 변화로 한여름에 40도까지 올라갑니다. 폭염이죠. 여름엔 되도록 상추를 심지 마세요. 상추는 30도가 넘어가면 잘 못 큽니다. 상추는 서늘한 날씨는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봄, 가을 상추가 키우기 좋습니다.
상추 품종 선택
상추는 품종이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적치마, 청치마, 적축면, 청축면 등 있습니다. 또 용도에 따라 쌈용, 샐러드용이 따로 있습니다. 상추 씨앗은 2,000원 정도로 싼 편입니다. 종류별로 심어서 다양한 상추 맛을 느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상추 씨앗은 밀봉해서 냉장 보관하세요. 2~3년은 쓸 수 있습니다. 씨앗 나눔도 하시면 좋고요. 저는 집에 먹을 것만 심기 때문에 장날 모종을 사는 편입니다.
저는 장에 가서 상추 종류별로 5~10개 정도 사서 옵니다. 상추는 조금만 심어도 집에서 실컷 먹습니다. 저희 집은 20~30개 심습니다. 상추 말고도 먹을게 많거든요.(웃음) 과하게 심었다가 버리면 아깝더라고요.
상추밭 만들기
저는 텃밭은 음식물 쓰레기로 거름을 합니다. 겨울에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텃밭에 내고 있습니다. 보기엔 조금 흉해도 효과는 만점입니다. 작년부터 하고 있습니다. 눈과 비를 맞으며 땅에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상추도 잘 자라고요. 김장 때 먹을 배추와 무도 잘 자랍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거름이 된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어도 됩니다. 유기질 비료나 화학비료만 뿌려도 상추는 잘 자랍니다. 기왕이면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세요. 유기질 비료는 퇴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 돼지, 닭 똥으로 만든 퇴비입니다. 2평 기준 퇴비는 10kg 뿌립니다.
유기질 비료 영양분이 50개면 화학비료는 10개 정도입니다. 맛도 건강도 동시에 챙겨야겠죠? 저는 두둑을 70cm로 만듭니다. 그리고 포기 간격은 20~25cm로 합니다. 한 뼘 정도 간격으로 심고 있습니다.
상추는 비료가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퇴비만 잘 뿌려도 충분합니다. 상추는 직파나 옮겨심기를 합니다. 저는 귀찮아서 직파를 하거나 모종을 사서 심습니다. 상추는 발아율이 높아서 직파하는 게 편하거든요. 직파를 하실 때 흙은 아주 살짝만 덮어주세요.
봄 상추 파종시기
날씨가 쌀쌀한 봄 파종은 발아가 중요합니다. 상추를 일찍 먹고 싶어서 3월 중하순에 파종하기도 합니다. 저는 강원도라 안전하게 4월 중순은 돼야 심습니다. 저는 두둑을 만들고 미리 검은색 비닐을 씌웁니다. 상추를 심기 일주일 전에 씌웁니다. 그래야 지온이 올라가서 발아가 잘 되거든요.
상추 재배기간은 40일 정도 지나면 먹기 시작합니다. 정말 빨리 자라죠? 좀 빨리 드시려면 비닐도 씌우고 모종을 사다 심으시면 됩니다. 상추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부터 쭉쭉 큽니다. 6월 말~7월 초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이후 꽃대가 올라옵니다. 상추는 너무 더워지면 꽃을 피웁니다. 꽃이 핀 상추는 더 자라지 않고 써져서 먹지 못합니다.
봄 상추는 장마를 만나기도 하는데요. 장마 때 잎이 연한 상추는 상하기 쉽습니다. 잎이 두꺼운 품종을 심거나 비가림을 해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밭에 활대를 세워서 터널재배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귀찮아서 패스합니다.(웃음) 비 때문에 상한 잎은 빨리 제거해 줍니다.
가을 상추 파종시기
상추는 가을이 제맛입니다. 모든 작물이 그런 것 같습니다. 배추도 무도 가을이 제일 맛있습니다. 가을 상추 재배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을 상추 파종시기는 보통 9월부터 합니다. 날이 서늘하기 때문에 추대를 하지 않습니다. 해서 늦가을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상추는 추위에 강합니다. 서리가 내려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추위에 무적은 아닙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 11월이 되면 먹기 힘듭니다. 뭐 비닐을 씌워주거나 해서 노력을 하면 더 오래 먹을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게으르기 때문에 주는 만큼만 먹습니다.(웃음)
상추 수확하기
상추는 부지런히 따야 합니다. 아래 잎부터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땁니다. 아래부터 따야 위쪽 잎이 크면서 새잎이 나옵니다. 흙에 닿거나 망가진 잎은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상추는 이슬이 없는 아침이나 저녁에 따는 게 좋습니다. 해가 강한 한낮에 따면 쓴맛이 강해집니다. 또한 시들하고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잎에 물기가 없어야 오래갑니다. 비 온 후 상추는 되도록 따지 마세요.
상추는 줄기에 잎이 남아 있지 않게 깨끗이 땁니다. 잎의 일부가 줄기에 남으면 무르면서 줄기를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비 올 때 심합니다. 상추를 깨끗이 따야 줄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이상 상추 파종시기와 재배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이 방법도 한 가지 방법일 뿐입니다. 농사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비판적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부디 상추 잘 키우셔서 작은 기쁨을 마음껏 누리세요. 작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줍은 농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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