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심는 시기 쉽게 고구마 심는 방법

안녕하세요. 수줍은 농부입니다. 제가 처음 농사를 배울 때 아버지와 고구마를 심어봤는데요. 다른 작물에 비하면 쉬운 편입니다. 약도 안쳐도 되고요. 집에 먹을 고구마를 심을 계획인데요. 미리 공부했습니다. '더 쉬운 방법은 없을까?' 궁금했거든요. 고구마도 농법이 다양한데요. 제가 경험하고 공부한 것 중에서 가장 편한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밭 준비

고구마는 마사토가 좋습니다. 흙이 부드러워서 고구마가 크기 좋거든요. 배수가 잘 되는 경사진 밭이 좋고요. 하지만 이런 밭이 흔한가요? 다른 밭도 키울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기본만 해도 어디서나 집에 먹을 고구마는 생산할 수 있습니다.

 

300평당 퇴비를 1000kg 뿌리고 로터리를 칩니다. 두둑은 70~75cm로 하고요. 퇴비양과 두둑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닙니다. 상황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저는 두둑은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장마 때 물에 잠기지 않아서 좋고요. 흙이 많을수록 양분 저장 능력도 높기 때문입니다.

 

비닐은 배색 비닐이나 흑색 비닐을 씌웁니다. 배색 비닐은 중간이 하얀색입니다. 배색 비닐을 씌우면 흰 부분에 흙을 덮고 심어야 합니다. 아니면 복토를 해야 하죠. 복토는 고구마를 심고 주변에 흙을 덮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흑색 비닐을 씌웁니다. 

 

배색비닐

 

편한 방법을 찾은거죠. 처음엔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삽질을 하면 하늘이 노래지고 후회를 합니다.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죠.

 

저는 날로 먹는 농사를 좋아합니다.(웃음) 특히 텃밭은 더 그래요. 집에 먹을 고구마를 심기 때문에 큰 욕심이 없습니다. 주는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먹습니다.

 

비닐은 고구마를 심기 1~2주 전에 미리 씌웁니다. 그래야 땅이 따뜻해져서 고구마가 잘 큽니다. 너무 일찍 씌우면 땅이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로터리를 쳐서 땅을 부들부들하게 만든 이유가 사라지죠.

 

고구마 심는 시기

농사의 반은 농부가 짓고 반은 하늘이 짓습니다. 남부 지방은 4월 하순부터 심을 수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5월 중순을 추천합니다. 해마다 날씨는 조금씩 다릅니다. 농부는 날씨를 잘 살펴야 합니다. 추우면 조금 늦게 심고 따뜻하면 조금 일찍 심으면 됩니다.

 

고구마는 늦서리를 피하고 심어야 합니다. 최소한 땅 온도가 15 도는 넘어야 합니다. 서리를 피해도 날씨가 쌀쌀하면 고구마가 다칩니다. 밖에 나와 있는 줄기가 죽는 경우가 있어요. 다행히 땅속 줄기는 살아서 다시 새싹이 나긴 합니다. 하지만 수량이 줍니다. 고구마를 너무 일찍 심으면 모양도 구불구불하고 길어집니다.

 

모종 고르는 방법 

저는 모종은 장날에 삽니다. 두 단 정도 사는데요. 한 단에 만 원 정도 합니다. 모종은 25~30cm 정도가 적당합니다. 딱 봐도 싱싱하고 줄기가 실해 보여야겠죠.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그러면 쉽게 고구마를 심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고구마 심는 방법

고구마 심는 방법도 다양한데요. 보통 수평 심기를 합니다. 꼬챙이가 있어야 하는데요. 집에서 만들어도 됩니다. 저는 철물점에서 삽니다. 고구마 심을 꼬챙이 달라고 하면 알아서 줍니다. 2,000원이면 삽니다. 이걸 살짝 구부려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고구마 묘의 맨 끝부분을 꼬챙이 끝에 겁니다.

 

약 30도 각도로 깊숙이 찔러 넣습니다. 고구마 간격은 20~25cm로 심습니다.

 

빼면서 심은 부분을 왼손으로 눌러줍니다.

 

주의사항

가능하면 큰 묘와 작은 묘를 구분해서 심습니다. 섞어서 심으면 작은 묘가 잘 못 큽니다. 묘를 심을 때 잎이 떨어지면 뿌리를 늦게 내리기 때문에 주의해서 심습니다. 잎이 많아야 광합성을 쭉쭉 하겠죠?

 

4~6마디까지 고구마가 생기기 때문에 그 부분은 땅속에 심습니다. 생장점은 땅속에 묻히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묘를 얕게 심는 게 고구마 형성에 좋으나 건조한 밭은 조금 깊게 심습니다. 

 

마치며

고구마 심는 시기와 고구마 심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농사에 정답은 없습니다. 100명이면 100가지 농법이 있습니다. 기본 틀에서 조금씩 변형해서 합니다. 자신의 성격, 상황에 따라 농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비판적으로 읽어 주시고요. 모쪼록 작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