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지지대를 세웠습니다. 지지대를 세우는 이유는 고추가 바람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고추를 심은지 한 달이 지나면 2차 방아다리까지 큽니다. 그때 줄을 쳐야 합니다. 줄을 치기 위해서 지지대를 세워야 합니다.
미리미리 세우면 좋은데 게으른 저는 이제야 세우네요. 더 부지런해야 져야겠습니다.
망치를 준비합니다. 이 망치만 보면 토르가 생각납니다. 엉뚱하죠? 손에 물집이 잡히고 팔은 빠질 것 같은데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망치질을 할 땐 집중해야 합니다. 방심하면 손이나 다리를 칠 수 있습니다. 항상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먼저 밭 양 쪽 끝을 시작했습니다. 힘을 제일 많이 받는 곳입니다. 그래서 하우스 지을 때 사용하는 굵은 쇠말뚝을 박았습니다. 미리 절단기로 150cm씩 잘라서 준비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고춧대를 재활용했습니다. 비스듬히 눕혀 깊게 박고 쇠말뚝과 묶어줬습니다. 이렇게 하면 웬만하면 쓰러지지 않습니다. 이 방법은 큰아버지가 알려주신 건데요. 효과 만점입니다. 단점은 줄 칠 때 걸리적거립니다.
내년엔 새로운 방법을 쓸 예정입니다. 쇠말뚝에서 좀 떨어진 곳에 짧은 말뚝을 깊게 박고 줄로 팽팽하게 이을 겁니다. 그러면 줄 칠 때 걸리적거리지 않을 것 같거든요. 이 방법은 동네 어르신이 조언해 주셨습니다.
이런 방법은 책에 없습니다. 경험이죠. 이렇게 아름아름 배워갑니다.
저희 밭은 길이가 70미터로 깁니다. 그래서 중간에 쇠말뚝을 박았습니다. 단단하게 버틸 지주대를 세우는 거죠. 이번에도 역시 하우스를 짓는 데 사용하는 굵은 쇠말뚝입니다.
기초 공사는 끝났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고춧대를 세웁니다. 3년 전 사용하던 고춧대를 쓸만한 녀석으로 골라서 사용했습니다.
먼저 세울 곳에 이렇게 하나씩 떨어 뜨립니다. 들어도 무겁지 않을 만큼 손에 들고 다니면서 떨어뜨렸습니다. 수레를 사용했지만 골이 울퉁불퉁해서 힘들더군요.
운동한다 생각하고 천천히 했습니다. 남들은 만보기까지 사용하면서 걷는다는데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좋잖아요.
고추 4개마다 하나씩 떨어뜨렸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세웠습니다. 초보 농부는 쉬운 게 없습니다. 일 요령이 없어서 힘들게 합니다. 효율적이지 않죠. 체력도 약하고 망치질도 서툽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저의 단점을 잘 파악하고 제 방식대로 농사짓는 거죠. 천천히 하고 일을 나눠서 합니다. 일단 하면서 효율적인 방법을 찾습니다. 하다 보면 이렇게 하면 쉽겠다 생각나거든요.
오늘 비가 내리다 말다 해서 일에 집중을 못했습니다. 마무리도 못했고요. 오늘 못했으면 내일 다시 하면 됩니다. 시원한 날씨 덕분에 즐겁게 일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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