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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두릅 채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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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줍은 농부입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저는 어머니를 '봄의 여왕'이라고 부릅니다. 어머니는 봄을 가장 좋아하십니다. 봄이 되면 산이나 들로 나가 나물을 캐는 게 좋다고 하십니다. 봄이면 두릅이 빠질 수 없죠. 봄에만 잠깐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입니다. 해마다 어머니와 두릅은 꼭 따러 갑니다. 봐 둔 자리가 꽤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산 두릅 채취시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자연산 두릅 채취시기

두릅은 초봄인 4월 초부터 눈여겨봐야 합니다. 해마다 기후가 달라서 따는 시기가 조금 다릅니다. 집 뒤에 두릅나무가 몇 그루 있습니다. 나무를 보면서 두릅이 자라는 시기를 가늠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보통 4월 중순~ 4월 말이 적기입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자

시골이라 봄나물을 잘 아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 말은 경쟁이 있다는 겁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은 주인이 따로 없습니다. 먼저 가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해서 늦지 않게 먼저 따야 합니다. 미리 운동삼아 등산한다 생각하고 산을 살핍니다. 누가 먼저 따가면 꼭 제 물건을 잃은 것 마냥 아쉽습니다. 사람 욕심이란 게 참 그렇습니다.(웃음)

 

 

여유롭게 넉넉하게

사실 저희 가족 먹을 건 집 뒤에 있는 두릅나무만 따도 충분합니다. 조금 욕심을 내는 이유는 지인을 나눠주고 싶거든요. 두릅은 봄에 한철 먹는 귀한 음식입니다. 도시에 사는 지인들은 자연산 두릅을 구경하기 힘들죠. 어머니는 서울에 계신 고모나 친인척분들이 맛이라도 봤으면... 하는 마음에 욕심을 내십니다.

 

참두릅

 

하지만 과한 욕심은 독이지요. 허탕을 치는 날은 야속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누군가 맛있게 두릅을 먹겠지요. 자연이 주는 만큼 따기로 어머니와 다짐했습니다. 마음은 여유롭게 두릅은 넉넉하게 따자는 게 목표입니다. 써놓고 보니 모순되는 말이네요.(웃음)

 

준비물

우선 작업복을 잘 챙겨야 합니다. 저는 두툼한 청바지를 좋아합니다. 산에 다니면 가시나무나 덩굴이 있습니다. 얇은 바지를 입고 가면 다리에 찔립니다. 신발은 잘 맞는 등산화나 튼튼한 운동화를 좋아합니다. 장화를 신기도 합니다. 산은 미끄러워서 신발은 신경 쓰시는 게 좋습니다. 

 

두릅을 담을 작은 가방을 준비합니다. 손에 들고 다니기엔 산이 험한 경우도 있거든요. 양 손이 자유로워야 넘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낫을 준비해서 두릅을 딸 때 사용합니다. 너무 높이 달린 두릅은 낫으로 살짝 걸어서 나무가 부러지지 않게 조심히 내 쪽으로 당겨서 땁니다. 

 

 

나무를 당기실 때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두릅나무 가시는 정말 위험합니다. 흉기나 다름없습니다. 내쪽으로 당기다가 부러지면서 나를 덮칠 수 있습니다. 또한 낫을 놓쳐서 나무가 휘청거리다 저를 때릴 수 있습니다. 

 

 

두릅 효능

두릅의 효능을 써보겠습니다. 자세한 효능은 적지 않겠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효능을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두릅을 먹을 때 느끼는 기분입니다. 봄에만 먹을 수 있는 두릅. 먹을 때 귀한 보약을 먹는 기분이 듭니다.

 

개두릅

 

효능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음식이나 인터넷에 검색해보세요. 다들 한가닥 합니다. 몸에 좋은 성분이 넘치게 들어있죠. 제철 음식을 먹는다는 기쁨과 그 맛을 느끼는 상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하죠? 좋은 기분은 좋은 호르몬을 내뿜겠죠. 그리고 제가 모르는 수많은 좋은 영양분은 덤으로 얻는 겁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면역력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학계에서는 장내 미생물과 면역력을 증진시키려면 다양한 나물을 먹는 게 좋다고 합니다. 두릅도 빠질 수 없죠. 의사 선생님이 강조하신 건 '다양한' 나물을 먹으라는 겁니다. 뭐든지 과하면 독입니다. 두릅이 좋다고 두릅만 먹는 건 좋지 않다고 합니다. 

 

행복

두릅을 먹으면서 행복을 느끼고 내 몸을 지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닐까요? 산을 걸으며 운동도 하고 따는 재미도 빠질 수 없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해 답답한데 한적한 산을 거니는 기분은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마치며

잘 모르는 산을 다니실 땐 안전에 주의하세요. 혼자 다니지 마시고 일행과 다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위험한 곳에 있는 두릅은 따지 않습니다. 두릅을 따다 보면 욕심이 생깁니다. 그거 하나 따려고 하다가 크게 부상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덜 먹으면 됩니다. 재미로 따세요.

 

지금까지 자연산 두릅 채취시기를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봤습니다. 작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수줍은 농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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