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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고추

    고추밭 물주기

    고추밭에 물을 줬습니다. 요즘 밤엔 서늘하고 낮엔 초여름 날씨입니다. 땅은 말라서 하얗게 변해갑니다. 고추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시들어 갑니다. 농부가 가만히 있을 수 없지요. 마을엔 물대느라 양수기 소리가 시끌벅적합니다. 농부의 얼굴이 검게 탑니다. 아마 얼굴보다 마음이 까맣게 타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농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힘들지만 묵묵히 견디지요. 농사가 돈 안되고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기에 뿌리박고 살 수 있는 건 묵묵히 견디는 힘이 아닐까요? 외삼촌과 양수기를 설치 했습니다. 작년에 사용한 호수를 설치했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저는 짠돌이거든요.(웃음) 그런 저를 아는 외삼촌은 말하지 않아도 척척 설치해주셨습니다. 외삼촌은 손재주가 좋으십니다. 뭐든 뚝딱 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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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골든아워 1] 이국종

    외상으로 고통받다 끝내 세상을 등진 환자들의 안타까운 상황과, 환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싸우다 쓰러져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 외상 환자 외상 환자는 주로 현장에서 다칩니다. 각종 사고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로 서민입니다. 저도 농부인데요. 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아직 다치지 않았을 뿐입니다. 외상환자는 비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중환자실 비싸잖아요. 호흡기에 의자한채 각종 검사와 약물이 필요하죠. 치료비를 감당 히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죠. 병원에서는 적자 내는 환자를 반길리 없습니다. 외상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부족합니다. 병원 찾다가 죽음으로 내몰리기도 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세월호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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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판사유감] 문유석, 행복해질 권리

    야근이 생활화된 파산부에서 일하다 보면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도 돌려막기를 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을 돌려서,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할 시간을 돌려서, 아름다운 음악과 책을 즐길 시간을 돌려서, 그저 몰려드는 일을 막아 내는 데 쓰며 살고 있는 것 아닐까. 일만 하다 보면 어느새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누구를 위해서 하고 있는지를 잊기 쉽습니다. 그게 진짜 중요한 것인데 말입니다. 평소에 생각한다. 돈 욕심 내지 말자. 조금만 일하자. 그런데 밭에 가면 생각이 달라졌다. 기를 쓰고 일했다. 꼭 해야 하는 일도 아니었다. 집에 돌아오면 파김치가 됐다. 맛도 느끼지 못하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밥을 밀어 넣었다. 씻고 누우면 몸이 땅속으로 가라앉는 것 같았다. 만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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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생각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1년 사용기

    # 계기 전자책을 핸드폰으로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고 편했어요. 그런데 30분 정도 읽으면 눈이 아팠어요. 몸은 멀쩡한데 눈만 피로했어요. 인터넷을 폭풍 검색했습니다. 리더기라는 전자책에 특화된 기기가 있더군요. 전자 잉크라 눈이 아프지 않다는 거예요. 후기도 믿을만했어요. 여기저기 많이 읽었거든요. 다들 눈이 편하다고 했어요. 리더기는 단점이 많지만 이거 하나 보고 샀습니다. # 고민 산너머 산이라더니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리더기를 고르는 일이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었어요. 검색을 할수록 미궁에 빠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게 좋으면 저게 나쁜 식이었어요. 확실하게 좋은 기기가 없었거든요. 제가 팔랑귀인 것도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