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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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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텃밭 농사

    감자 심는 시기 강원도 분감자

    강원도는 3월 말부터 감자를 심는다. 나는 5월에 분감자를 심었다. 작년에 수확하고 남은 분감자를 심었다. 팔려고 심은 게 아니다. 우리 집 간식용으로 텃밭에 실험 삼아 심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작년 겨울부터 텃밭에 음식물 쓰레기를 갖다 버렸다. 3월 말에 텃밭을 만들면서 흙과 섞었다. 거름과 비료 하나 주지 않았다. 감자는 음식물 쓰레기 양분으로 쭉쭉 잘 크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가 거름이 된다는 지인의 말은 사실이었다. 어머니는 텃밭에 애정이 많다. 어머니가 꿈꾸시는 자연농을 텃밭에서 시작하고 계신다. 날씨가 덥고 비가 내리지 않았다. 어머니는 텃밭에 물호수를 갖다 대고 일일이 물을 줬다. 잡초가 올라오면 호미와 손으로 뽑으셨다. 어머니의 정성 덕분에 텃밭에 심은 상추, 파, 감자는 깨끗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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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고추

    [고추밭 풀깎기] 일은 때가 있다

    외삼촌이 고추밭에 있는 풀을 깎았다. 삼촌은 주말에 우리 집에 놀러 오셨다. 오골계 백숙을 먹고 술도 마셨다. 간만에 여유를 가졌다. 오후가 되자 외삼촌은 고추밭을 살폈다. 삼촌은 예초기를 만지기 시작했다. 내가 물었다. "외삼촌 뭐하시려고요?" "풀 깎아야겠다." "에이~ 날씨도 덥고 제가 내일 할게요~" "금방 해." 나는 내키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보니 29도였다. 내가 다음 날 아침에 하면 된다. 모처럼 삼촌과 술도 마시고 놀고 싶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삼촌이 하는 것도 불편했다. 삼촌은 땀을 뻘뻘 흘리며 먼지와 잘려 나간 풀 가루를 뒤집어쓰셨다. 2시간이 지나자 풀을 다 깎으셨다. 삼촌은 등목을 하신다고 했다. 나는 지하수를 틀었다. 삼촌의 넓은 등에 차가운 물을 사정없이 뿌렸다. 그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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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고추

    고추밭 물주기

    고추밭에 물을 줬습니다. 요즘 밤엔 서늘하고 낮엔 초여름 날씨입니다. 땅은 말라서 하얗게 변해갑니다. 고추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시들어 갑니다. 농부가 가만히 있을 수 없지요. 마을엔 물대느라 양수기 소리가 시끌벅적합니다. 농부의 얼굴이 검게 탑니다. 아마 얼굴보다 마음이 까맣게 타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농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힘들지만 묵묵히 견디지요. 농사가 돈 안되고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기에 뿌리박고 살 수 있는 건 묵묵히 견디는 힘이 아닐까요? 외삼촌과 양수기를 설치 했습니다. 작년에 사용한 호수를 설치했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저는 짠돌이거든요.(웃음) 그런 저를 아는 외삼촌은 말하지 않아도 척척 설치해주셨습니다. 외삼촌은 손재주가 좋으십니다. 뭐든 뚝딱 잘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