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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리조트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 케이블카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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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창 용평리조트에 있는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에 다녀왔습니다. 스카이워크는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서산으로 지는 일몰까지 볼 수 있는 곳인데요. 저는 일몰을 보러 갔습니다. 일몰 시간을 보니 오후 6시 30분쯤 이더군요. 일출은 일찍 일어나서 갈 자신도 없고 케이블카도 영업을 안 하기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산에서 보는 일몰이라 기대가 되더군요.

 

 

용평리조트 발왕산 케이블카 요금

먼저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야 합니다. 발왕산 케이블카는 어른 25,000원 아이 21,000원입니다. 할인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가세요. 카드나 지역민 할인이 있습니다. 매일 10시부터 20시까지 운행합니다. 한번 가는 데 약 20분 걸립니다. 왕복 40분이겠죠? 케이블에서 핸드폰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에 설명이 있으니 따라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음질이 별로예요. 그냥 '있는 게 어디야?'라는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차라리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지고 가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여행 분위기 음악을 듣고 가니 분위기는 더 업이 됐습니다. 케이블카는 역방향으로 타는 게 좋더라고요. 스카이워크 쪽을 바라보면 크게 멋진 풍경이 없었습니다. 차차리 역방향으로 앉으니까 용평 리조트가 멀어지는 풍경이 좋더라고요.

 

옷은 따뜻하게

대관령에 도착하면 상쾌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맞이합니다. 확실히 선선하죠. 해발 700미터 고장이라 역시 다릅니다. 여기까진 기분이 딱 좋습니다. 완연한 가을 날씨에 감성 폭발이죠. 그런데 이 날씨가 스카이워크 날씨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스카이워크는 훨씬 춥습니다.

 

발왕산 스카이워크 해발은 1400m가 넘습니다. 9월 19일 오후 7시 기준 기온이 8도였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체감 온도는 더 쌀쌀했어요. 초겨울 날씨예요. 모르고 왔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바람막이 정도로 가릴 날씨가 아닙니다. 날씨 꼭 알아보고 가세요. 특히 어린이나 어르신들이 많이 추워하셨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난리입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감기만 걸려도 눈치 보여서 어디 다니질 못합니다. 두툼한 외투나 그게 싫으시다면 안에 여러 겹 옷을 껴 입고 가세요. 그곳에서 승자는 옷을 따뜻하게 입은 사람입니다. 

 

산책길

발왕산 스카이워크만 보고 가면 좀 아쉽겠죠. 하지만 이곳엔 산책길도 잘 만들었습니다. 사진 찍을 곳도 많습니다. 여행 좋아하고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께 딱 좋은 곳이죠. 1~2 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다 돌 수 있습니다. 빠른 걸음이라면 1시간이면 다 보겠더라고요. 부담 없는 코스입니다. 누구나 쉽게 걷기 좋습니다. 저는 노을이 생기기 1시간 전에 가서 미리 둘러봤습니다. 우선 평화봉으로 향했죠.

 

 

 

산책을 하다 보면 곳곳에 멋진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소는 바람개비처럼 작게 보입니다. 탁 트인 시야가 마음을 뻥 뚫어줍니다. 바다와는 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이래서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나 봅니다. 저도 요즘 은근히 산을 타고 싶더라고요. 나이를 먹나 봅니다.(웃음)

 

 

 

드디어 도착한 평화봉. 하지만 좀 아쉽더라고요. 풍경이 확 트이지도 않았거든요. 꼭대기에 비석 하나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그냥 와봤다는 것에 만족하고 운동했다고 생각합니다.

 

 

 

겸손 나무 

옛날 도승이 팔왕의 묘자리가 있는 곳이라 하여 팔왕산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발왕산으로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상서로운 기운이 있다는 건데요. 겸손 나무는 머리를 숙이고 지나야 합니다. 대자연의 신비한 기운을 맞이하기 전에 겸손한 마음으로 지나라는 의미 같습니다.

 

 

마유목

마유목은 하나의 몸통에서 두 종류의 나무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유일한 어머니 나무라는 뜻의 마유목은 야광나무 품 속에 마가목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두 나무가 마치 하나의 나무처럼 서로를 의지한 채 살아갑니다. 

 

속이 비어 가던 야광나무 품 속에서 싹을 틔운 지 50여 년이 된 마가목은 희생으로 키워준 야광나무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 야광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꼭 부모 자식 관계 같습니다. 어머니 품에서 살다가 이제는 자식이 어머니를 지켜주는 형상 같습니다. 갑자기 부모님이 생각나는 나무입니다. 마가목처럼 이제는 제가 부모님을 지켜드려야겠습니다.

 

 

 

발왕수 입니다. 직접 마셔봤는데요. 자세히 음미하니까 약간 달짝지근한 맛이 나더라고요. 사실 그냥 막 마시면 그냥 물이랑 구별을 잘 못할 것 같아요. 발왕산의 기를 마신다 생각하고 여유 있게 마셨습니다. 재물, 장수, 지혜, 사랑 물이 있는데요. 저는 지혜 물을 마셨습니다.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하늘을 넘어 태양에 닿다!'라는 슬로건을 건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말 그대로 구름 위에서 태양을 맞이하는 기분입니다. 1458m 높은 곳에 위치해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붑니다. 모자 조심하세요. 자칫하면 날아갑니다. 올 8월에 오픈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제일 큰 스카이워크라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면 그리 넓진 않습니다. 스카이워크 높이는 35m로 약 8층 높이입니다. 길이는 64m라고 합니다.

 

사진도 예쁘지만 직접 가서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우와~'를 남발하며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강한 바람도 자연을 맞이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더군요. 꽤 쌀쌀해서 추운 것 빼곤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아무 일 없이 잘 살았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들더군요.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자신의 죽음이 노을 같았으면 좋겠다고요. 노을은 해가 져도 잠깐 여운이 남습니다. 붉은빛이 잠깐 더 남아있죠. 자신이 죽어도 사람들이 자신을 잠깐 더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히길 바라시더라고요. 노을을 보며 저도 이런저런 상념에 젖었습니다. 오늘 하루의 여운이 남더라고요. 잠시 더 오늘을 기억하며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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